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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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 / 포항중앙교회

관리자 2003-04-17 (목) 14:08 20년전 2355  

생명목회 / 포항중앙교회  

◈ 나누며 사니 얼굴엔 행복^^* 가득

 사실 포항에서 포항중앙교회(서임중목사)를 두고는 할 말이 너무 많다. 교회의 규모면에 걸맞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포항중앙교회의 여러 사역을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좁다. 포항중앙교회가 감당하고 있는 선교 나눔과섬김 청년 문화 등 수많은 사역과 활동 중에서 최근 눈에 띠는 분야는 단연 교육선교센터다.

 7번국도를 타고 포항시내로 진입해 들어가면 5분이 채 되지 않아 오른편으로 높이 솟은 십자가탑을 볼 수 있다. 12층 규모에 전망대와 십자가탑을 세운 포항중앙교회 교육선교센터의 모습이다. '행복한 포항', 교육선교센터 12층 꼭대기에 큼지막하게 쓰여진 문구다. 이 한 단어는 포항중앙교회가 교육선교센터를 건립한 목적과 이유를 함축하고 있다.

 "구원의 진리와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들의 마음과 발걸음이 머무는 그루터기"라는 것은 교육선교센터를 두고 하는 이 교회 담임 서임중목사의 말이다. 서 목사는 "교육과 선교의 두 기둥을 든든히 하여 용서와 섬김과 인지의 영성계발을 통한 생명이 풍성한 미래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교육과 선교가 교회의 두 축이라는 서 목사의 이같은 생각은 포항중앙교회의 방향타가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름도 교육선교센터이고, 이 센터를 움직이는 교회와 담임목사가 교육과 선교를 강조하는데, 이를 굳이 '나눔과섬김'으로 분류하고 소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교육선교센터 1층에는 누구나 들어와 차를 마시고 쉴 수 있는 카페 또는 커피숍의 역할을 하는 '엘림홀'이 자리하고 있다. 포항중앙교회를 찾았을 때 이 '엘림홀'에는 몇 몇 교인들이 앉아 차를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흔하진 않지만 여타 교회의 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렴한 값에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고 안락한 쉼을 얻을 수 있는 조금은 평범한 듯한 분위기였지만 금새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끌벅적 웅성웅성 윗층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 내려오더니 삽시간에 '엘림홀'을 점령해버린 것. 어리둥절해하는 기자에게 이 교회 김강식 부목사는 "교육선교센터의 공간을 지역의 필요한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교회 인근 회사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림홀'을 점령한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커피를 마시고 회의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포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 포항중앙교회 교육선교센터는 행복한 포항을 위해, 포항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지역사회에 내놓은 곳이다. 이것이 바로 포항중앙교회의 '교육선교센터'를 굳이 생명목회 '나눔과 섬김' 코너에 소개하는 이유다. 교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교회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우리집 거실'이 아니면 나와서 마음 놓고 커피 한 잔 마실만한 공간도 없다는 것. 거리의 거피숍이나 카페는 값은 고사하고 담배연기 때문에라도 함부로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것. 그래서 '엘림홀'에는 내집에 방문한 손님과 함께 들어와 접대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것. 인근의 많은 주민들이 애용한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엘림홀' 실내에는 언제나 생음악이 흐른다. 교회에서 미처 갖추지 못한 음향기기를 들고나와 설치하고 직접 연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 포스코 직원으로 취미삼아 배운 섹스폰을 연주하는가 하면 기타를 들고 와서 연주와 노래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엘림홀'에는 경건한 찬송가와 듣기 편한 CCM 그리고 이따금씩은 건전한 대중가요가 흐르기도 한다. 대중가요를 연주하거나 부르는 것 또한 엘림홀이 '내 교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호흡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육선교센터에는 '엘림홀'만 있는 건 아니다. 기도실과 예배실을 기본으로 갖추고 세미나실, 동시통역실을 겸비한 국제회의실,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실,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선교센터는 이밖에도 몇개의 숙소를 갖추고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한편 해외에서 선교사들이 학생들을 보내면 이들의 생활과 교육을 맡아 재파송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탁트인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선교센터는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나눔과 올바른 섬김의 모델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jobin@kidokongbo.com


◈  "평안에 푹 빠져보세요"
색소폰의 맑음으로 엘림홀 채우는 이남원집사

 엘림홀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는 이남원집사(43세)는 금새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포항중앙교회 김강식목사가 소개를 했다. 포스코 제선부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 집사가 엘림홀에서 라이브연주를 생각한 것은 엘림홀이 막 완성될 무렵. 아내(천미란집사는 엘림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음향장비를 구입했던 이 집사는 엘림홀이 문을 열자마자 집에 있던 모든 기기들을 옮겨왔다. 전문가의 손을 빌어 라이브무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스피커시스템을 구비하고 곧바로 연주에 들어갔다.

 근무시간 외에 시간이 날 때마나 매일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동안 연주를 했더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고. 가끔 이곳을 찾던 믿지 않던 이들이 이 집사가 없을 때면 "라이브 언제 하느냐"고 묻곤 한다는 것. 복음성가에서 팝송과 가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하는 덕분에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인기 짱"이라는 것이 주위의 반응. 이 집사의 색소폰 연주는 2년 독학에 6개월 학원수강이 교육의 전부. 조금 서툰듯한 것이 오히려 주민들에게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jobin@kidokongbo.com

◈ 페이지마다 '포항사랑' 눈에 띄네

교회지'사랑의 물결'

짧은 방문이었지만 포항중앙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하나 발견했다. 교회가 발행하는 회지 '사랑의 물결'이 그것. 회지가 무슨 이웃섬김의 증거라고 호들갑을 떠느냐고 하겠지만 '사랑의 물결'은 조금 색다기 때문이다.

 교회 회지의 편집방향이 그런 추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사랑의물결'은 포항중앙교회 교인을 위한 잡지가 아니라 포항시민을 위한 간행물이다. "지역사회가 한 가족처럼". '사랑의물결'이 주창하는 모토. 잡지에는 그 흔한 교회 예배시간 안내도 없다. 그대신 기획취재물은 알차기 그지없다.

 바로 뛰지 않으면 써낼 수 없는 그런 기사들로 가득하다. '용흥동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기'는 포항시 용흥동의 유래에서 각종 편의시설 등을 말 그대로 현미경으로 사물을 관찰하듯 세세하게 취재했다. 포항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잡지. 이런 잡지를 낼 수 있는 교회야 말로 진정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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