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자료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자료실 입니다.

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 칼럼 - 김영락목사 (2)

관리자 2003-04-17 (목) 14:16 21년전 2019  

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김영락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듯이, 물질과 정신이 둘이 아니다. 그렇듯이 생명을 살리는 마음과 생명을 살리는 행동이 서로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생명목회를 하는 교회는 그 정신이 교회생활로 구체화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일주일에 한 두 번 교회에 오는 성도들이라도 교회에 머무르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을 사랑하는 몸과 마음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을 사랑하는 교회는 멀리서 볼 때부터 회색빛 콘크리트 보다는 푸른 나무와 아름다운 꽃으로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며, 교회 주변은 여느 지역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어서 타지역의 모범이 되면 좋을 것이다.
 교회 마당에 들어서면 자동차가 마당을 독차지하기보다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자유스럽게 뛰어놀 수 있으면 아름다울 것이다. 교회당의 전체 모습이 화려하고 위압적이기보다는 검소하면서도 품위가 있어서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예배당 안에 들어오면 지나치게 난방을 해서 졸음이 오기보다는, 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음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맑은 정신을 갖도록 함이 여러 모로 유익할 것이다. 한편, 여름에는 성도들이 시원한 옷을 입도록 하여 냉방을 최소화하고 자연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다. 강대상에는 일회용의 꽃꽂이보다는 화분을 놓음으로서 '화려한 꽃'보다는 '생명사랑의 마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가능하면 주보도 검소하게 인쇄하고, 주보에 매월 환경 캠페인 주제를 적어서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도 있다. 어느 교회는 주보를 재활용하기 위해 예배 후에 주보를 모아서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커피 자동판매기를 두는 교회가 있는데, 에너지 낭비나 일회용컵 남용을 막기 위해서, 이것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일회용컵 대신 스텐레스 컵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일회용컵도 여러번 사용하고, 사용하고 난 컵은 차곡차곡 모아서 재활용하는 곳에 보내는 것이 생명사랑이다. 이렇게 작은 실천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것은 믿음이 작은 것이다. 아주 작은 실천도 '거룩한 기도'이다. 믿는 이의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인다. 작은 실천이 마음의 평화를 주고, 결국은 세상을 바꾼다.
 생명을 사랑하는 교회에서는 당연히 '생명밥상'을 차릴 것이며,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행사는 검소하게 하며, 모든 물자는 절약하고, 쓰레기가 나오면 분리수거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은 일이 성도들에게 교육이 되고, 감동을 주어서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된다. 불편하고 검소한 생활을 처음부터 즐겨하는 사람은 없지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 몸에 익으면 마음도 변한다. 그래서 생명에 대한 사랑과 맑은 영성을 갖게 되면,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교회생활은 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신앙공동체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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