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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대전서노회 대덕한빛교회

관리자 2003-10-21 (화) 14:28 20년전 3147  

생명목회
'헌신은 믿음을 자라게 한다' 대전서노회 대덕한빛교회  

◈ 이 시대의'사도행전' 우리 교회가 씁니다

 한국교회가 입버릇처럼 내세우던 성장이 멈춰졌다는 징후가 한 해 두 해 피부에 더욱 와닿고 있는 요즘은 분명 위기 상황이다. 이러한 때 교회는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굨 분명한 사실 하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노력이 종교개혁자들이 그랬듯이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것일 때 더욱 값질 수 있으리라는 점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도행전적 교회'를 지향하며 그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서노회 대덕한빛교회(은종대목사 시무)는 하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할만 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뇌집단이 모여있는 곳 가운데 하나인 대덕연구단지와 바로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이 교회는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언제나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육상선수와 같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절제와 훈련으로 단련돼 군살은 물론 몸을 무겁게 할만한 거추장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는 교회, 언제라도 출발 신호가 울리면 라인을 따라 목표점을 향해 뛸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을 지나온 교회의 역사에서나 교회 안팎 곳곳에서 느낄 수가 있다.

 제2대덕교회로 출발한 지 10여 년의 짧은 교회 역사를 한 마디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구절은 "너희가 떡을 주라"는 주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굨 이 말씀을 따라 교회는 교회 안의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이웃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지라도 귀 기울여 들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응대해 왔던 것이다.

 아름다운 성전과 많은 헌신자들, 재적교인이 3천명을 헤아리는 작지 않은 규모의 교회는 그래서 없는 것과 있는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굨 우선 이 교회는 늘어가는 교인 수에 맞추어 새로운 예배당을 지을 계획이 없다굨 엄청난 예산을 들여 예배당을 세우기에는 너무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본당을 울타리와 같이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건물과 공간들이 선교관, 교육관과 같은 이름으로 사이좋은 형제나 가족들처럼 둘러서 있다굨 이 교회에는 또 유급봉사자들이 없다굨 심지어 교회관리를 맡은 직원조차 없다. 이를 대신해 교회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당회원들이 나서서 빗자루와 궂은 일을 맡을만큼 넘치는 자원자들이 있다.

교회 안에 벽보를 꾸미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동영상으로 홍보하는 일들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로 전문가들의 손길이 느껴진다굨 뿐만 아니라 교육과 선교, 구제와 봉사를 위한 사역을 담당하는 교역자들 역시 목회적 열심 위에 선교 교육 복지뿐 아니라 행정과 관리 분야에 전문성으로 무장된 이들로 팀을 이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 교회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역들은 구색갖추기나 유행을 따르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작은 필요에 귀 기울여 몇몇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교회 한 구석을 빌려 시작되는 프로그램들은 시간이 지나면 전문사역자가 참여되고 경우에 따라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가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노하우가 축적되고 구체적인 결실들을 얻어가며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를 이끄는 열매들로 결실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선교훈련프로그램을 시작하면 함께 훈련받은 이들이 동역자가 되어 선교지 탐사를 시작으로 선교비 지원, 기도 후원, 선교사역에 대한 홍보 등을 담당하는 국가별 혹은 지역별 선교팀이 만들어지게 된다. 지역의 특성상 예배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처음에는 동시 통역으로 예배를 진행하다 모임이 성장하면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교역자를 세우는가 하면 한글학교를 개설,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구제와 봉사의 경우도 초기에 구제 차원에서 돌보던 데서 벗어나 '베데스다부'를 조직, 본격적인 신앙생활의 동반자로 교회 내에 자리를 잡도록 인도하고 이는 매주 2백50명이 참석하는 예배뿐 아니라 세례를 받고 신앙과 교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결실하고 있다굨 임마누엘부 역시 자폐아로 인해 고심하는 세 가정을 위한 목회적 돌봄에서 출범해 지금은 대전지역 원근 각처에서 약 40명의 아동들이 신앙적으로 교육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문성이 담보된 모임을 발전해 있다.

 있을 것은 넘치고 없을 것은 구색으로라도 갖추지 않고 있는 이 교회가 새로운 사건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정책 당회.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표어 아래 구체적인 사업의 하나로 제시된 것은 '불신자 전도를 중심으로 한 개척교회를 1년에 한 교회씩 설립하겠다는 포부다.

 담임 은종대목사는 이에 대한 분명한 성서적 입장을 갖고 있다굨 "오늘날 누구라도 교회 개척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외치면서도 빠지는 문제점이 결국 열심이나 재정의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남의 터 위에 교회를 세우지 않겠다'는 바울의 고백이 어쩌면 한빛교회가 지향하는 교회 개척의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회 개척이라면 교회에 인접한 곳에 교회가 세워진들 왜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하는 은 목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지성전 문제는 결국 "'불신자를 전도하여 등록하게 하는 교회'라는 단순한 목표에 충실한 교회들이 개척되고, 그러한 운동들이 폭넓게 확산될 때 자연히 사라질 문제"라고 확언한다.

 그러나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목표는 단지 불신자 전도에만 목표를 둔 것이 아니다굨 그렇게 새롭게 신앙을 갖게된 가정들을 그리스도 중심의 가정으로 회복시키는 교회이다. 이를 위해 동 교회는 가칭 교회개척위원회를 설립하여 교회 개척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진행하는 동시에 교회 내적으로는 자원자를 중심으로 한시적인 교회 개척지원팀을 구성, 평신도 사역자로서 전도와 가정교회의 리더 등을 역할을 맡게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계획은 어쩌면 교회로서 마땅한 선교 교육 봉사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동 교회가 새로운 세기에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를 향해 제시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덕 한빛교회의 개척교회는 기성교인들을 끌어 모으려는 어던 시도도 지양하며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계획서에 담긴 선언은 동 교회가 설립 이후 끊임없이 자기 반성을 통해 마련한 청사진이요, 한국교회가 새로운 생명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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