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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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칼럼 - 임화식(1)

관리자 2003-10-21 (화) 14:31 20년전 2129  

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임화식 목사(순천중앙교회)
 잃어버린 자아 찾기  

 며칠 전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산림자원조경학을 강의하며 후진을 양성하는 교수님과 대화를 하는 중에 "나무들을 다루다 보면 나무에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는 본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 가지 접붙이기를 하기 위해 돌감나무 밑동을 잘라버리면, 평소 같으면 싹이 나지 않을 부위이지만 그 밑동에서 싹이 나고 왕성하게 줄기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런가 하면 삽목을 하기 위해 나무로부터 나뭇가지 일부를 잘라내어 땅에 꽂아 두면 가지 밑 부분에서 뿌리가 생겨나는 것도 잃어버린 뿌리 부분을 복원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 즉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한 나무의 본성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런 나무의 성질을 이용해서 접붙이기도 하고 삽목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본성, 이런 본능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모든 동식물들에게는 종족유지 본능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의 경우도 그렇다. 어느 정도까지는 손상되어진 신체 부위가 다시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치가 빠지면 그 자리에 새로운 영구치아가 생겨난다. 피부에 상처를 입어도 손상된 부분에 새 살이 돋아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고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 하나님의 형상이 곧 우리의 생명력이었음이 분명하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생기 즉 생령을 불어 넣어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의 탐욕이 그것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에덴동산에서의 탐욕 즉 인간이 피조물이 아닌 조물주의 영역을 탐하는 일로 그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에스겔이 환상으로 보았던 마른 뼈들이 널려 있는 계곡의 모습이 그렇다. 생명력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 마른 뼈들이다. 영적 죽음의 상태를 그렇게 묘사하였음이 분명하다. 여기에 생기가 다시 불어와 마른 뼈들에 가죽이 덮이고 힘줄이 생기며 생명이 회복되어지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자 하는 본성을 주신 것 같다. 아니 우리 인간들에게는 흔적 기관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어 끊임없이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닐까?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명회복 운동라이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목회란 바로 이와 같은 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잃어버린 자아는 어디에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아니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이 있으며, 예수 안에 부활이 있다. 예수 안에 참 생명이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바울 사도는 강조한 바 있다.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 자신의 일부를 아니 밑동을 과감하게 끊어버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자아 회복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명회복 운동이나 생명목회는 그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다보고, 주님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주님처럼 행동하는 것이 곧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지름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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