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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칼럼 - 임신영(1)

관리자 2003-10-21 (화) 14:33 20년전 2108  

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임신영 목사(춘천동부교회)

청정 '강원도'를 꿈꾸며  

 도시 한가운데 솟아오른 봉의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대룡산 삼악산 줄기, 그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소양강. 아직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축복받은 곳이다. 분단의 땅 윗자락인 이곳 춘천에는 9층 이상 빌딩을 건축하지도 못하게 하고 있고, 또 서울 시민들이 마셔야 할 상수원 지역이기 때문에 오염의 원인이 되는 산업시설이나 공장이 세워질 수 없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호반의 도시가 점점 오염되고 있다. 아직은 소양강 물이 맑고 동강과 내린천 물이 깨끗하다지만 예전 같지 않다. 춘천의 수돗물은 정수하지 않고 마셔도 되는 1급수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동강과 내린천 그리고 강릉과 속초 앞바다는 푸르지만, 쓰레기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15년전 강원대학교 총학생회 초청 강연회에서 강의 도중 이런 제안을 했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소양강의 오염으로 서울 시민이 마시는 물이 곤란할 것이니 서울시장은 소양강 맑은 물 만들기에 대한 특별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어떠한가? 서울 시민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없다. 아직도 낚시꾼들과 피서객들의 대부분은 상수원인 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결국은 내 입으로 들어가는 물을 오염시키고, 내 코로 들어가는 공기를 더럽히는 것이다.
 소양강이 오염되면 소양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만 병드는 것이 아니다. 동강과 내린천이 오염되면 역시 우리 모두가 병들어 버리는 것이다. 강원도의 산과 강과 바다가 오염되면 이 나라 이 백성의 생명은 끝나는 것이다. 생명목회로의 의식전환이 시급하고 구체적으로 생명목회의 현주소에서 한 가지씩 실천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다.
 13년 전에 춘천 경실련을 조직하기로 하고 이사람 저사람을 만났다. 많은 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기까지 하였으나 지금은 춘천 시민의 중심에 있는, 사랑받는 시민단체가 되었다. 그 후 '소양강 맑은물 살리기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춘천 폐수처리장의 현대화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춘천쓰레기매립장 조성을 위한 혈동리 주민과 춘천시청과의 중재를 위한 노력의 결과는 춘천시민 모두에게 참으로 흐뭇한 소식이 되었다. 그리고 춘천시민 수돗물 값의 문제제기와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 살리기 운동을 위한 협력은 생명목회 사역에 있어서 중대한 제목이 되었다.
 이러한 사역들은 정치, 경제, 환경전문가의 몫이지 목사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장례식이나 심방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병들게 하고 죽게하는 원인과 싸우는 것도 중요한 목회자의 몫이라고 확신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하고 능력있는 기도와 함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섬기는 일을 위하여 개교회적으로, 그리고 힘겨우면 교회 연합적으로 실천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은 것이다. 춘천성시화 운동본부의 활성화는 생명목회의 기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것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맑고 깨끗해야, 청정 강원도 땅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우리 모두에게 복이 된다. 생명목회 사역을 위해 함께 뛰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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