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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절제환경주일(6월 3일) 총회장 목회서신

관리자 2018-06-05 (화) 11:47 1년전 115  

경건절제환경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세아 10:12)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밝은 빛으로부터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창조의 밝은 빛을 잃고 어두움에 뒤덮여 있습니다. 우리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로 하늘은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였으며 땅은 기후변화로 인해 생기를 잃어 우리의 미래세대가 살아가야 할 지구가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에너지에 의지하여 살 것을 결단하며 생태정의를 이루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위해 새 하늘과 새 땅을 살아가는 교회가 세상의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살아가는 마을이 생태적 정의를 심어 사랑의 열매를 맺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도록 다음의 입장을 천명합니다.

 

하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가 사용한 화석연료로부터 비롯된 이산화탄소가 원인입니다. 미세먼지 역시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질소산화물이 원인입니다. 그렇다고 핵사고의 위험성과 핵폐기물을 만들어내는 핵발전을 확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가 근검과 청빈의 전통을 되살려 조금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회복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먼저 교회가 적절한 냉난방 온도를 유지하고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에너지 절전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 대신 햇빛과 물과 바람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마을과 함께 햇빛발전소를 세워 교회 지붕에서, 가정의 베란다에서 힘을 모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 지구 기후변화의 임계점에 닿기 전에 교회가 에너지 전환을 통한 생태 정의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하나, 생명의 강이 흐르도록 강을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4대강 공사로 흐름을 잃어버린 강들은 생명의 역동을 잃어버린 채 이른 녹조로 물들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 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보와 댐을 없애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 강이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이미 수문을 연 강에는 다시 모래가 쌓이고 맑은 물이 흘러 생기를 되찾아 물고기와 새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국회는 환경부로 물 관리를 일원화해서 강마다 다시 맑은 물이 흐르도록 강을 복원하고, 다시는 강이 개발로 몸살을 앓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세계가 탐욕의 손길로부터 벗어나 창조의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순간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한 경각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유전자변형기술은 하나님의 창조의 온전함에 맞서는 불신앙의 산물입니다. 유전자조작식품은 생명을 조작해서 독점하려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유전자조작식품은 그 실체를 숨긴 채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과학기술이라는 탈을 쓰고 우리의 농업 기반을 붕괴시키고,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이 깃든 생태계를 정체모를 유전자로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교회는 유전자조작식품을 사용한 식품이 성만찬과 교회 공동체의 먹을거리에 사용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우리가 신앙적인 결단으로 유전자조작식품을 거부할 수 있도록 유전자조작식품 완전표시제를 속히 시행해야 합니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의 섭리를 체험하는 생태적으로 정의롭고 온전한 성만찬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 한반도 북쪽 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평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전쟁과 대결을 종식하는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이 임박하였습니다. 바야흐로 한반도로부터 시작된 화해의 길이 온 세계로 이어져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받아 그동안 어려움에 처해있던 한반도 북쪽 동포들의 삶과 생태계를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북쪽에서도 무엇보다 먼저 황폐화된 숲을 복원하는 일에 한반도 남쪽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을 것 입니다. 이제는 우리 남한사회를 넘어 한반도 북쪽 땅의 창조의 온전성을 회복하여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이 일에 교회가 지체 없이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018. 6. 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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