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읽어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로

사회를 읽어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로

총회 사회봉사부 정책협의회, 지난 11월 26~27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11월 27일(수) 19:41
【대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7년 연속 혼인 감소 추세,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 등의 사회변화 속에서 지금의 추세라면 2050년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인원은 2/3가 줄어들고 사회 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회 개혁과 함께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가 26~27일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진행한 정책협의회 강사로 참여해 '통계로 보는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교회'를 주제로 강의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통계에 기초해 한국교회가 처한 암울한 미래에 대해 전망했다.

지 대표에 따르면 "탈종교화 현상이 심화되어 무종교인이 늘고 있으며, 자체 조사 결과 교회에 안나가는 그리스도인, 이른바 가나안 신자는 전체 개신교인의 23%에 육박하고 있다"고 최근 통계를 밝혔다.

지 대표는 "대부분의 통계는 한국교회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갖게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이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가 되겠다는 비율이 86.4%에 육박하고, 전도와 상관 없더라도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비율이 89%에 육박하는 점 등은 아직도 교회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기독시민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기 원하고, 지역사회를 도우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우리는 어떻게 그들의 이웃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두번째 강의를 한 성석환 교수(장신대)는 최근 세대와 여성에 대한 이슈를 제공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 '90년생이 온다'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문화를 공부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교회가 유튜브를 만지작 거린다거나 시설과 설비를 조금 업데이트 한다고 해서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은 오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교회가 종교개혁의 원래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다시 말해 공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교회의 프로그램을 바꾼다거나 하는 약간의 개보수로는 교회가 살아날 수 없다"며 "본질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본질을 회복해야 하며, 목회자들은 물질적 욕망이나 탐욕에 경도되어 있는 우리 모두가 문제라는 의식을 갖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교회는 타자를 받아들이며, 결국은 타자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높여 예수님처럼 자신을 헐벗고 배고픈 이들과 동일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회봉사부장 홍성언 장로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서기 방승필 목사의 기도, 회계 라창호 장로의 성경봉독, 총회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모든 일을 기억하사' 제하의 말씀과 축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탈북민 출신의 북한전문가 최경희 대표(샌드연구소)가 '동북아의 평화와 종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모든 일을 기억하사' 제하의 말씀을 전한 신정호 목사는 "갈등과 나눔, 대립이 팽배한 이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본능대로 행동하기 보다는 위기의 때에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을 통해 세상을 하나님의 원래 창조대로 회복하는 사회봉사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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