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여성 총대 42명…"양보하는 문화 필요"
[ 여전도회 ]
작성 : 2023년 11월 09일(목) 09:52 가+가-
총회 평신도위원회와의 임원 간담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이 총회 평신도위원회 실행위원과 간담회를 갖고 총회 여성 총대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여전도회가 총회 평신도위원회에 여성 의견을 전달했다. 여전도회는 총회 여성 총대 할당제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여전도회주일에 대한 전국교회의 관심도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와 총회 평신도위원회(위원장:임현희)는 7일 여전도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총회 여성 총대 증진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총회 평신도위원회는 총회 산하자치단체인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총회 사이의 공식 통로 역할을 한다. 평신도위는 총회의 상임위원회로서 여전도회와 남선교회의 의견을 받아 매년 총회에 청원한다.

간담회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윤효심 목사는 여전도회 역사와 사역과 과거 총회 결의 등을 소개했다. 여전도회와 관련해 윤 총무는 "1898년 장로교 최초의 여전도회가 시작해 1928년 11개 연합회가 힘을 합쳐 조선예수교장로회 부인전도회를 구성했다"며 "현재 여전도회는 총회 산하 유일한 여성자치단체로서 교회 여성들의 상황과 입장을 대변하는 모임"이라면서 전국연합회의 대표성을 강조했다.

이어 윤 총무는 "1994년 여성안수 허락, 1995년 여성안수 법제화가 됐고, 전체 교인 230만 명 중 여성은 132만 명이지만 제108회 총회 여성총대는 42명에 불과했다"며 "제102회 총회에서 모든 노회가 여성총대 1인 이상을 총회 총대로 파송하기로 했으나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직전회장 최효녀 장로는 "총회 총대로 8번을 참석했는데 매번 여성 총대가 너무 적었다"며 총회 총대 선출에 대한 전국 노회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장로는 노회 내 여목사와 여장로 수가 적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여성들이 가게끔 길을 열어줘야 하는데 남성 목사들이 양보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며 "총대를 10인, 2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를 1인, 2인 이상 보내주는 양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신도위 서기이자 106회기 헌법위원장을 역임한 오경남 목사는 "총회 총대는 노회에서 선출하기 때문에 총회 헌법에서 이를 다룰 수도 있지만, 노회 규칙이나 규정 등을 개정해 노회 안에서 법제화 하는 방안도 있다"고 조언했다.

평신도위 회계이자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직전회장인 강찬성 장로는 영등포노회 사례를 이야기하며 노회 내 여성의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했다. 그는 "영등포노회가 여성총대 2인을 당연직으로 보내기로 결의하는 과정 이면에, 노회 장로회와 여성위원회의 활동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었다"며 "해당 노회에서 많은 활동을 해 달라"고 말했다.

여성 총회 총대 건 외에도 여전도회주일과 관련해 은정화 회장은 "전국교회가 1월 셋째주 여전도회주일을 지켜주고, 여전도회가 제작한 영상을 상영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후, "여전도회를 적극 지원해주면 모성애를 가진 여성들이 더욱 정열적으로 목사님과 장로님을 보필하고 성도들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난숙 제1부회장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단법인 예장여연을 설립해 가정폭력과 성폭력 관련 전문상담원을 양성하고 있다"며 교회 내 성도를 돌보기 위한 목회자와 성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여전도회의 요청을 경청한 총회 평신도위원장 임현희 목사는 "평신도위는 여전도회와 동역하는 기쁨이 크다"며 "여전도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여전도회의 전국적인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성심성의를 다해 동역할 마음이 있다"고 협력 의지를 보였다. 또 "여성들이 총회 안에서 일하고 요직에서 섬긴다면, 총회에도 분명한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확신한다"며 "금년엔 타 회기 이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속화하겠다.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제108회 교단 총회 후 구성된 제108회기 평신도위 실행위원회와, 제88회 여전도회 정기총회 후 구성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신임원이 상견례하는 자리였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오는 15일 총회 임원회와의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여성 총대 할당제 의무화', '여전도회 주일 준수 및 연합회 가입 독려', '총회 여성위원회 존속', '장로고시 필기시험 면제', '여전도회관 문제 종결' 등의 청원안을 총회 평신도위에 전달했다. 그러나 제107회기 총회 평신도위는 이중에 여전도회주일 관련만 청원해, 여전도회 입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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