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베들레헴교회 '생명의 빵' 사역으로 사랑 나눔

포항 베들레헴교회 '생명의 빵' 사역으로 사랑 나눔

매주 빵 1400여 개 생산, 코로나19 이후 나눔 강화
독거노인, 소외된 이웃 등 500 가구에 직접 전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3월 31일(수) 17:19
포항남노회 베들레헴교회(우병인 목사 시무)가 코로나19 위기 속 지역 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섬기기 위한 특별한 사랑 나눔을 지속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13년 카페 형태로 개척된 베들레헴교회는 2019년 11월부터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생명의 빵 나눔센터'을 개소해 우병인 목사와 성도들이 직접 만든 '머핀'과 '카스테라' 등 다양하고 질 좋은 빵을 생산해 지역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나누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생산된 '생명의 빵'은 1400여 개에 이르며 교회 성도들과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독거노인 등 500여 가구를 방문해 손수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별히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 내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복지서비스가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나눔센터는 오히려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해 '생명의 빵' 나눔을 강화하며 교회의 역할과 사랑 나눔에 앞장섰다.

우병인 목사는 "처음 나눔센터를 개소하고서는 빵 300개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생산량을 1400개로 늘렸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내가 아닌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직접 방문해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생명의 빵 나눔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 목사는 작은교회로써 빵 생산을 위한 예산 마련이 쉽지 않았지만 물질과 헌신으로 섬겨 준 성도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최근 계란값 상승으로 그 비용만 한 주 30만 원이 든다. 큰 금액이지만 봉사자들이 헌금을 하고, 밀 가루 등 식료품을 사 오시기도 한다. 소식을 들으셨는지 증경총회장 김영태 목사(청북교회 원로)님께서도 큰 후원금으로 큰 사랑을 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최근 우병인 목사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의 빵'을 통해 지역 사회를 섬겨온 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포항시장은 "시민 복지증진과 '지속가능한 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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