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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총회주요결의] 트레스디아스/80회-1995년

관리자 2002-11-05 (화) 16:35 22년전 4786  

1. 기원과 현황
트레스 디아스(Tres Dias)는 카톨릭의 '꾸르시요'(Roman Catho- lic Cursillo : 스페인어로 '기독교 세미나'라는 뜻을 가짐)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꾸르시요는 1949년에 스페인의 '성 야고보의 무덤'에서 순례자를 안내하는 일에 종사하는 봉사자들이 초기에는 그 일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감당했으나 반복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싫증을 느끼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자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교들에 의해서 개발된 프로그램이라 한다. 33차례의 훈련을 거쳐 1951년 3월에 완성되었으며, 1966년에는 로마 교황이 이 '꾸르시요'를 전 세계의 교구에서 실시하도록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이 카톨릭의 '꾸르시요'가 미국으로 건너가 개신교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변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트레스 디아스'(Tres Dias : 스페인어로 '사흘')이다. 트레스 디아스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에서 3박 4일간 실시되는 훈련으로서 강의, 그룹토의, 찬양, 섬김 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의 진행 방법과 내용 역시 훈련 효과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서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는 것이 그 특색이다.
현재 한국에는 카톨릭의 트레스 디아스를 제외하고 각기 다른 15개 이상의 트레스 디아스가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 문제점
트레스 디아스에 대한 한국 교회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경우와 극단적으로 부정적 경우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근래에는 트레스 디아스를 운영하고 있는 단체들 중에 그 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점들을 나름대로 수정 보완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관된 비판을 할 수는 없으나 그 동안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리하자면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가. 카톨릭적 요소
트레스 디아스가 카톨릭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개신교인들에게 이 운동을 거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카톨릭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하여 트레스 디아스라는 명칭이나 여기서 사용되는 용어, 내용 등을 변경하여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단 귀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카톨릭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라고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그대로 수용할 경우 신학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나. 이단이나 불건전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우
불건전한 단체들이 트레스 디아스를 자신들의 세력 확장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본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거나, 이단으로 지목 받는 단체들에 의하여 운영되는 트레스 디아스는 반드시 경계하고 교인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 인위적 요소
이 훈련의 내용을 비밀로 하는 것은 트레스 디아스 자체의 특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시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상징적이고 시각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거나, 준비되고 계획된 분위기 등으로 피훈련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유도하는 것들은 인위적이고 조작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데 앞으로 기독교교육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 더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부에서는 훈련 대상을 노인이나 부부의 동시 참여를 배제하고 남녀 숫자를 맞추어서 운영함으로 이성간에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지되어야 하며, 또한 이성간에 아브라죠(포옹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적인 배경 속에서 볼 때 위험한 일이라 여겨진다.

라. 교회 내외의 파당 형성
이 훈련을 경험한 사람들이 교회에서 파당을 형성하거나, 특권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거나, 특히 리유니온(Reunion : 이 훈련을 받은 후 재 충전의 목적으로 다시 지속적으로 모이는 것을 말함)을 가짐으로 교회 안팎에서 또 하나의 그룹이 형성되어 가는 것이 트레스 디아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실질적인 이유라고 사료된다. 이 프로그램을 '오직 유일한 영성 훈련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거나, 비록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교인들에게 그렇게 비쳐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이 운동이 타 교회 교인을 끌어오는데 이용되거나, 교회가 트레스디아스 중심으로 운영될 때 이 훈련에 대해서 참여하지 않는 교인들에게 배타적이고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목회자는 배척될 위험마저도 있다. 따라서 트레스 디아스를 '오직 유일한 영성 훈련 프로그램'이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여기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3. 연구결론
트레스 디아스에 대한 더 깊은 신학적 교육학적 현상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선 이단이나 불건전한 단체(교회)에서 운영하는 트레스 디아스에 참여하는 것은 철저히 금해야 하며, 남녀를 함께 참여시키거나, 리유니온을 실시하여 교회 내외에서 그룹을 만드는 일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고 또 금해야 할 것이며, 트레스 디아스에 교인들이 참가할지의 여부는 각 교회의 목회자의 목회적 판단에 맡기되 반드시 목회자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단체에만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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