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역사위원회 익산 답사 보고

2013. 1. 28(월) 익산노회 소속 1) 남전교회 2) 제석교회의 사적지 지정 청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익산노회를 방문하다. (역사위원회 사적지 분과 : 역사위원장 정재훈 목사, 분과장 신창현 목사, 분과서기 신  정 목사, 분과위원 이준삼 장로, 전문위원 황기식 목사, 손산문 목사, 한동인 장로)

익산노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1차 집합장소(익산역) 인근의 남중교회에 당회실서 인사하고 답사 개요를 보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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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전교회 :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668

전위렴(윌리엄 M. 전킨 1865~1908) 선교사의 전도로 남참부락 주민 7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50리 떨어진 군산을 왕래하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1897.10.15) 김정현, 이성일  2명의 교인이 전킨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1899.3.15) 그해 9.15 교회를 설립하였고 이후 영수 이윤국의 집을 예배처소로 정하고 전위렴 선교사가 담임을 하게 되었다.(1900.2.21) 남참리 김여원의 초가집을 연보금 70원으로 구입하여 예배당을 삼고 비로서 남참문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1903.12.3)

익산 최초로 전위렴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교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남전교회는 1910. 4. 1 교회 직영 남자소학교인 도남학교를 설립하였고 1914.4. 4 현재 남부시장 대교농장 앞에서 남전교회 문용기 장로, 박영문, 장경춘, 서정만, 박도현 등과 도남학교 학생 200여명이 만세 운동을 벌여 장날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합류하여 대규모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1953. 8 예장과 기장이 나뉘면서 남전교회도 예장 남전교회와 기장 남전교회로 분리되었고 이후 합동 남전중앙교회로 나뉘어졌다.

남전교회에서 30여분을 달려 제석교회에 도착했다. 제석교회는 1899년 궁말교회(구암교회)에서 부위렴(윌리엄 F. 불)선교사의 달성경학교에 참석했던 엄주환, 강진회, 송원규, 강두희, 강문회 등이 복음을 받아들여 군산선교부 전위렴 선교사에게 교회설립을 허락받고 1906. 12. 25 엄주환의 사랑채에서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교회를 설립했다.

갑신정변 등의 혼란스런 정국에 서울을 떠나 울진을 거쳐 군산으로 들어온 홍재찬의 가족들은 일부는 군산에, 일부는 금강을 거슬러 웅포면 대붕암리 상제마을에 정착했다. 사촌 간인 홍종익, 홍종필 씨는 많은 토지를 소유한 지주로서 곱패집  3채를 지어 살았는데 홍종익이 군산으로 이사가서 군산 개복교회의 조사인 최흥서로부터 전도를 받고 교인이 된다. 이후 웅포 주민들 가운데 군산으로 이사한 이들은 홍종익의 영향으로 군산 개복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896년에 홍종익이 자기 집의 일꾼, 소작농으로 있던 이들을 생일잔치에 초대하면서 달 성경학교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홍종필이 군산으로 이사를 가며 14칸 곱패집을 희사하며 십자가를 설치하고 교회당을 마련하게 된다.(1908. 4. 8) 꺽인 부분에 강대상이 놓이고 남녀가 서로를 볼 수 없는 ㄱ자 구조의 예배당이다. 하위렴(윌리엄 B. 해리슨)선교사가 파송당회장으로 교회를 지도하여 1909. 4. 30 사립부용학교를 세우고 100여명의 학생을 가르쳤다. 홍종필은 군산개복교회 장로가 되고 평양신학교를 졸업하여 1923. 1. 22 개복교회 3대 목사로 부임하게 되었고 1930. 9 제19회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임된다.

제석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가 제석교회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1890년대 홍씨 일가가 지었던 3채의 곱패집 중에 한 채가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 곱패(고패)집

곱은자집이란 ㄱ자집을 뜻하는 경기지방 말로서, 평안도 지방은 꺽음집, 충청도 지방에서는 곱패집이라 부른다. 곱패집은 평면의 모양이 ㄱ자를 이룰 뿐만 아니라 용마루도 ㄱ자로 꺽인 형태이다. (표면상 외양간이나 부엌을 덧댄 ㄱ자 모양이어도 용마루가 하나인 것과는 구별된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황해도, 강원도, 충청도 등지에 많이 분포한다.

ㄱ자집은 20세기 중반에 쓰인 말로서 처음부터 ㄱ자집으로 불린 것은 건축 시기가 20세기 중반 이후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