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총회 학원선교 주일 설교문 제공: 고창진 목사(제주노회 학원선교 전도목사) 제목: 하나님이 세우시는 사람 본문: 사무엘상 2:35
11월 첫째 주일은 총회가 제정한 학원선교 주일입니다. 그동안 총회는 학원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독교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원선교 사역을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비기독교 학교의 학원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기독교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학교에 이르기까지 학원선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원선교의 중요성을 노회와 교회가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의 학원선교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청소년들의 변화에 비하면 아직도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견실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미래의 기둥이요 소망인 청소년과 학원선교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오늘 총회가 제정한 학원선교 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학원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학원선교의 대상인 청소년들을 생각하면서 준비된 지도자 사무엘을 통하여 교회와 성도가 회복해야 할 것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삼상2:35b) 사무엘은 사사시대 말기에서 왕정시대 초기를 이끌어 갔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의 주권이 상실된 시기입니다(삿21:25). 하나님의 말씀이 무시당하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실천되지 않고 사람이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던 시대입니다. 영적 위기상태, 자기중심적 사고에 고착했던 시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적 부흥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서 “내 마음, 내 뜻”을 실천할 사람으로 사무엘을 세우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열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왕정시대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 가운데 가장 흔들리는 사람은 교회 청소년들과 청년들입니다. 이들은 사사시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지 않고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세대의 주인공들입니다. 이 세대에 이들을 이끌어 갈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성장의 가치를 물질과 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도에만 두지 않고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학원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과 교회를 찾고 계십니다. 이 시대 앞에서 무너져 가는 학원을 붙잡고 생명과 회복을 위하여 울며 기도할 교회와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진정한 회복과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사무엘을 세우고 계십니다.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이 청소년과 청년에게 있다면 이 영광을 위하여 헌신된 학원선교사가 세워지고, 이제는 지역교회 성장 중심의 사고에서 통합적 사고로의 전환을 통해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의 청소년과 청년을 회복케 하는 생명살리기 운동이 모든 교회로 확장되어져야 합니다.
둘째, 교회와 성도는 세대를 잇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하여야 합니다. (삼상2:35c) 하나님은 사무엘을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직접 세우시는 집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집은 세대를 잇는 하나님의 영광의 실체입니다. 사도바울도 교회의 영광은 세대를 잇는 부흥임을 말하고 있습니다.(엡1:21) 세대를 잇는다는 것은 다른 세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헌신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미국교회의 위기는 교회학교의 감소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지난 5년 동안 가장 감소한 영역은 청소년들입니다. 31.9%가 교회를 떠나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단종교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확장하기 위하여 가장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는 곳도 캠퍼스입니다. 이단들이 캠퍼스에 대한 열정과 물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입니다. 이 땅에 있는 교회들이 하나님 안에서 소망하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대을 잇는 하나님 영광을 보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입니까?”(엡1:18) 그것은 바로 교회의 충만입니다. 교회의 충만은 세대를 잇는 하나님의 영광의 실체입니다.(엡3:21) 그러므로 총회와 노회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하나님의 유산은 세대를 잇는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청소년과 청년을 살리는 것입니다. 학원을 선교하는 것이며, 특히 비기독교학교와 캠퍼스에 하나님 나라를 회복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무너져 가는 학원을 회복케 하는 일은 하나님이 직접 하실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교회의 영광을 위하여 하실 것입니다. 이 영광스런 사역에 헌신할 하나님의 사람과 교회는 누구입니까? 무너져가는 학원을 세우며, 생명을 구원할 자가 누구입니까? 이 영광스러운 일에 함께할 교회를 하나님은 부르시고 계십니다. 이 부르심 앞에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셋째, 교회와 성도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헌신해야 합니다(삼상2:35d). 사무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무엇입니까?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삼상2:35d). 하나님과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 앞에서 영원히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영광과 축복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사용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우선해야 할 곳은 학원선교입니다. 이제는 총회와 노회, 그리고 전국 교회가 청소년, 학원선교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 나라의 생명살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다고 말합니다(롬15:20). 선교에 있어서도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성취를 위한 전략적 관점은 복음이 들어가 있지 않은 지역을 복음화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기독교학교와 캠퍼스는 우선적인 선교의 대상지역입니다.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신다면(눅 5:4) 그 깊은 곳은 바로 비기독교학교이며, 캠퍼스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가장 영광스런 일이며, 이 영광스러운 일에 총회와 노회, 그리고 각 지역 교회가 헌신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학원은 선교의 거점지역으로 우리 모두가 헌신해야 할 곳입니다. 학원이 무너지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교회학교의 감소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갈 청소년, 청년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 한국 교회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 청년들을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선교접근이 필요합니다. 총회가 제정한 학원선교 주일을 맞이하여 모든 교회가 다시 청소년과 학원을 살리는 선교에 앞장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