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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선교현장, 2015년에는 무슨 일이?

세계선교부 2015-03-24 (화) 14:15 9년전 1611  

2015년 선교 현장 전망...동남아, 중국의 부상, 유가하락 영향 등 


 
 [2978호] 2015년 01월 27일 (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도 세계 구석구석의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선교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그 나라의 사정과 국제정세, 그리고 트렌드, 기술의 변화, 사건사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선교현장은 국제정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그 영향으로 인한 선교현장의 변화는 새로운 선교적 필요를 낳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도 국제적인 시각을 갖는 일은 중요하다 하겠다.
 
올 한해 선교계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는 무엇이며, 이러한 요인들은 선교현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 흐름의 변화

먼저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의 주도권은 정치의 영역이 아닌 경제의 영역이 쥐게 됐다. 지금은 돈의 흐름에 따라 국제정세가 변하기 때문에 경제적 시각으로 국제동향을 살피는 일은 선교사에게도 중요한 사항이다.
 
전세계적인 경제 이슈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유가의 하락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셰일석유 생산업계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내년에도 감산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등의 수요 역시 강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셰일가스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 반해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OPEC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에는 부정적이며, 특히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에는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석유생산국가들에 대한 통제, 베네수엘라 등 반미국 정서를 가진 국가 정부에 대한 견제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국제유가 하락을 정책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의 선교사들은 늘어나는 빈곤층과 중산층의 몰락 등 각박해지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선교대상자인 러시아인들에 대한 위로와 구제사역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서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규모의 차관을 빌려준 상태로 러시아가 재정위기에 처함으로 인해 회수가 어려워져 경제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의 환율은 올 한해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에서 선교비를 송금을 받는 유럽 선교사들이 선교재정에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변방에서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올해부터는 그동안 세계의 주류에서 변방으로 분류됐던 동남아시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부르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11개 국이 연합해 올해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새로운 경제공동체가 아시아 각국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선교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졌다.
 
지난해 6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태국그리스도교회(CCT)가 공동으로 주최한 '아세안 선교협의회'에서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섬기는 선교활동의 필요성이 증대할 것이라는 예측과 아세안 국가들이 이슬람, 불교, 공산주의 국가들이 대부분이라 기독교가 소수종교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으며,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선교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제시됐다.

# G2 중국, 교회 급성장 속 관심 커져

G2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선교도 언제나 뜨거운 관심거리다. 중국은 매년 경제적인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더욱 여러 분야에서 문호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종교에 있어서는 자립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차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서는 이미 선교사들의 동향과 명단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언제 추방을 당할 지 모르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는 등 외교적인 관계가 좋은 상황에서 선교사들에게 물리적인 가해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특히 지난해 6월 정식 출범된 한중기독교교류협회에 대해 현지 선교사와 한국교회 지도자들 사이에 견해차가 있어 이에 대한 조율도 필요해보인다. 중국은 정부의 정책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교회가 급성장하고 엄청난 선교 자원을 갖고 있는 국가라는 것은 올해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 디아스포라, 질병 등 여러 변수 다양

이외에도 선교계는 변화되고 있는 세계정세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장기침체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고, 에볼라 바이러스 등 악성질병의 확산으로 서아프리카에서의 사역이 제약을 받고 있고 동시에 새로운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인들의 국가간 이동이 많아지면서 디아스포라에 대한 선교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발행된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통계로 이주노동자 수가 47만8592명, 결혼이민여성은 12만7424명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슬람 인구의 증가, 극우화 일변도의 일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주로 활동하던 이슬람 과격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진무장단체들의 테러, 심각해진 환경문제, 태국과 홍콩의 민주화 운동 불발 등은 선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인들이다.

# 에큐메니칼 선교 필요성 대두

선교 신학적으로, 선교계에서는 기존의 선교관행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많다. 그동안의 숫자에 집착하던 양적, 물적, 결과적 선교 경향을 반성하고, 선교지의 필요와 현지 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실현을 위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반성이다.
 
복음주의권에서도 토착교회를 선교의 대상이 아닌 선교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동역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어나며, 그동안 본교단의 선교정책이었던 에큐메니칼 선교의 내용이 선교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정민영 선교사(국제위클리프선교회 부대표)는 지난해 연말 선교기자와의 간담회에서 "현대 선교의 흐름은 목표지향성에서 관계중심적 선교공동체로 나아간다"며 "토착교회가 사역대상이 아닌 동반자이며 현지 기독교인들과 교회로 하여금 선교파트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격려하고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총회, 변화 위해 공감대 형성 주력

20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는 '총회-노회(지역교회)-현지 선교회를 잇는 선교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각 노회와 교회에게 정책세미나를 통해 설명회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본교단 선교정책이 선교사역을 진행함에 있어 현지 선교회와 지역노회가 선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큰 틀의 변화인만큼 현장의 선교사, 후원교회, 노회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전문가 시니어 은퇴자들을 선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니어 단기선교사 제도가 생긴만큼 은퇴한 평신도들에게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교지에서도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해줄 수 있는 제도가 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선교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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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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