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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교계 선교계 결산

세계선교부 2013-02-06 (수) 14:10 11년전 1471  

2012년 교계 선교계 결산  
 
 [2880호] 2012년 12월 21일 (금) 16:44:59 [조회수 : 222]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교회와 선교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초대교회 중 대표적인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만 봐도 교회의 존재 이유가 본래 선교를 위해서였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우리나라의 선교계는 어떤 사명을 감당해 왔을까. 다사다난했던 한해, 본교단의 선교와 교단 밖의 선교를 점검해 본다.
 
<교단 선교>
 
본교단은 전 세계에 7백12가정, 1천3백21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2012년에만 33개국 75가정, 1백3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은 이정권목사가 새 총무로 선출된 뒤 '선교의 새로운 2세기'를 위한 기대감에 가득차 있다. 특히 세계선교부 부장 허원구목사(산성교회)는 선교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교부 부장에 선출되면서 선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에 역대 그 어떤 부장들보다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선교에 새바람을 넣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선교부는 중동 지역 선교 활성화를 위해 중동선교회(회장:손달익)를 출범시켰고 이어 6월 7일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선교부는 요르단을 거점으로 선교회를 운영하고 2020년까지 현지에 15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중동선교회는 거점 선교지인 요르단을 시작으로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이라크 등에 선교의 모종을 심기 위한 선교전략들을 세워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계선교부가 선교사 자녀(MK)를 위한 사역을 시작한 것도 눈에 띤다. 세계선교부는 지난 11월 본교단 선교사 자녀들의 첫 모임을 갖고 교단 차원의 돌봄과 MK들 간에 네트워크 구성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세계선교부는 5월 중순 수원성교회(안광수목사)에서 학업과 취업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있는 대학생과 성인 MK들이 참석한 가운데 '너와 나, 하나님의 기쁨'을 주제로 비전 세미나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세미나에 참석한 MK들은 선교지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 재입국해 한국에서 '역문화 충격'을 겪고 있는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MK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등 위로와 회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세계선교부는 지난 6월 실행위원회에서 '선교사자녀 사역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안광수목사를 선임했다. 현재 총회 파송 선교사 자녀들의 수는 1천1백68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한국 전체 선교사 자녀(1만5천9백13명)의 약 14%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중 초등학생은 2백17명, 중고등학생은 3백89명, 대학생은 2백84명 등으로 학습연령대 MK들만 8백9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대륙별로는 아시아 출신 MK들이 7백85명(67%)로 가장 많고 이어 중남미가 1백14명(10%), 유럽 1백4명(9%), 아프리카 90명(8%), 오세아니아 34명(2%), 중동 28명(2%) 순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들어서면서 본교단 세계선교사회 임원과 선교사들을 비롯해서 세계선교부 부장과 총무, 영락교회 선교담당, 장신대 선교학 교수 등 선교를 위해 협력하는 4개 영역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2012 PCK 현장 선교사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본교단 세계선교사회 임원들을 비롯해서 세계선교부 부장과 총무가 한자리에서 만나 건강한 현장 선교라는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하자는데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있다. 특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른바 '4개 영역' 대표들이 참여하는 선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세계선교부와 세계선교사회가 일정을 조정해 97회기 중 구체화 하기로 했다. 더불어 4개 영역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매년 열기로 했으며, 세계선교사회 주도로 미션저널을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교단 밖 선교>
 
올해 선교계는 'Ethne 2012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미전도 종족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교전략을 세우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던 이 회의에는 43개국에서 2백18명의 선교 전략가들과 선교사 1백70명이 참석해 미전도 종족 선교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 모임에서는 특히 미전도 종족을 9개의 권역으로 분리해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올해가 우리나라 선교계가 미전도종족 선교에 나선지 20년이 되는 해로 이 같은 국제회의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평가하고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전도'와 '교회개척'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의미있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교회개척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면서 교회개척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해외 디아스포라 청년 동원 사역의 중요성도 언급된 한해였다. 지난 7월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선교대회는 북미주 한인교회 선교동원과 선교포럼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선교동원의 성격을 띤 행사인 점이 무색하게 4년 전에 비해 참석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밖에도 올해 코스타코리아가 국내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면서 해외 디아스포라들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올 선교한국대회의 주관단체로 선정되면서 많은 선교인력의 동원이 이뤄진 것도 의미있게 평가할 수 있다.
 
2012년은 선교의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해보다 높았던 해이기도 했다. 올해 국내에서 집계된 해외파송 선교사 수는 약 2만5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교 현장에서 느끼는 파송 선교사의 수는 통계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KWMA에 따르면 캄보디아 선교사의 통계는 공식적으로 5백명이지만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약 1천 2백80여명이나 있었다는 것. 결국 실제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수는 3만명이 족히 넘을 것이라는 게 KWMA의 분석이다. 
 
이렇게 선교사의 수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개교회가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 다시말해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를 거치지 않고 교회에서 막바로 선교지로 보내는 일이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장 선교사들은 "'개교회 파송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막무가내식 선교로 문제를 야기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전혀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지양되는 것이 맞다"고 호소하고 있어, 한국 선교계가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성장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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