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단기선교사 제도 생기나?
총회 세계선교부, 은퇴자들 위한 제도 연구 막바지
[2970호] 2014년 11월 17일 (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본교단에서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문가 시니어 은퇴자들을 선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심도있게 연구되고 있다.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신정호, 총무:이정권)는 지난 5일 세계선교부 회의실에서 선교학 교수, 선교단체 대표, 목회자 등으로 구성된 '시니어 단기 선교사 협의기관 대표자 회의'를 개최, 시니어 단기 선교사 파송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세계선교부가 제도적으로 실시하려고 준비 중인 시니어 단기 선교사 제도는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은퇴자 선교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려고 한다는 측면에서 선교전문가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50~60대의 고학력, 전문인, 재력과 체력을 갖춘 선교 자원들이 은퇴 후 자신들의 재능과 열정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 총회의 시니어 단기 선교사 제도는 은퇴 평신도들에게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교지에서도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선교부는 시니어 단기 선교사 제도가 필요한 이유로 △선교현장의 변화로 통전적 토탈 선교 활동을 위한 전문인 선교사의 필요성 △한국교회 내 은퇴 평신도들의 증가와 선교현장에 대한 접근성의 용이 및 확대 △창의적 접근 지역의 확대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의 필요성 증가 △선교 현지에 대한 자립 요구 증가와 평신도 전문인의 사업협력 기대 증가 등을 들며 빠른 시일 내에 제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임을 밝했다.
총회 세계선교부의 선발 및 파송원칙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총회의 인준을 받은 시니어 단기선교사는 자비량으로 사역하며, 단기 평신도 선교사로서 현지선교회의 준회원이 된다. 선교지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 및 경력을 소유한 자로 총회 세계선교부의 관리를 받고 현지 선교회의 지도를 받게 된다. 파송 2년 사역 후 평가를 거쳐 2년씩 사역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주로 장기 목사 선교사들과 협력 및 교류를 하게 된다.
시니어 단기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관 및 단체에서 최소한의 훈련을 거쳐야 하며, 최종적으로 총회에서 실시하는 1주간의 선교사 업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차후 회의를 거쳐 정밀한 안이 나올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모인 선교학 교수, 선교단체 대표, 목회자 등은 이날을 포함 수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자체훈련 교육과정, 업무교육의 내용, 현지 선교회와의 관계 정립 등에 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논의를 진행했다. 선교전문가들은 "시니어 전문가들은 세상 경험과 재정까지 갖춘 이들로 이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현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열어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선교사이지만 시니어급인 만큼 현지 선교사들과의 조화가 전체적인 선교현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단기선교사들이 현지 선교사들과의 융합이 어려워 현지 선교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며, 반대로 현지 선교사들의 간섭이나 견제로 시니어 단기선교사들이 제대로 사역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총회와 현지선교회의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계선교부 본부선교사 박영주 목사는 "시니어 단기 선교사 제도는 지금까지 자신의 달란트를 생업을 위해 사용한 이들이 은퇴 후 그 재능과 열정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이모작의 삶을 꿈꾸는 분들을 선교동력화 하는 제도"라며 "이들의 능력을 선교적 열정과 결합시키면 개인적으로도 남은 생애를 선교를 위해 헌신할 수 있고, 선교 현장에서도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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