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료] 87회기, 대구 지하철 참사에 즈음하여(030219)

사회봉사부 2006-10-26 (목) 11:24 18년전 3190  

대구 지하철 참사에 즈음하여

대구 지하철 참사의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처럼 피해자들의 고통과 슬픔이 또한 우리의 아픔이며 슬픔임을 고백합니다. 더욱이 이번 참사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많이 희생당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 역시 이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의 또 다른 확인이며, 후진국형 인재로, 90년대 이후 계속되어온 대규모 참사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며 다음과 같이 몇가지 입장을 밝힙니다. 

1. 우리는 대구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유족들과 부상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하여, 정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불의의 참사를 당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배려와 지원를 아끼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2.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비관성 우발범죄로 촉발되었으나 대구 지하철공사의 안전시설 미비 및 응급대응조치의 불충분으로 인해 그 피해규모가 더욱 커진 인재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하여 수많은 시민들이 날마다 이용하는 지하철이 화재를 비롯한 비상상황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하철을 비롯한 공공시설에서의 대형 재난사고예방을 위하여, 안전 시설 및 규정 등에 대한 점검과 보완 및 준수에 만전을 기하여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우리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공공장소에서의 우발적인 범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힙니다.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들을 향한 엄청난 범죄가 더 이상 발생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모방범죄도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 뿐 아니라 근래 계속되고 있는 각종 방화사건 및 상해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 됩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이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따라 생명을 소중히 여길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4. 우리는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무관심에도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회적인 관심과 보다 적극적인 복지제도 마련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전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03년 2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최병곤   사회부장 주연도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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