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료] 86회기, 미국 테러 참사에 즈음한 총회장 담화문

사회봉사부 2006-10-26 (목) 11:22 18년전 3371  

미국 테러 참사에 즈음한 총회장 담화문

1. 미국에서 지난 9월 11일 발생한 상상을 초월한 반인륜적 테러 참사는 전 인류를 경악시켰습니다. 우리는 이번 테러 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희생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미국 국민들, 그리고 충격과 아픔을 함께 느끼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 우리는 이번 테러 사건은 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결코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으며, 생명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과 전 인류에 대한 극악한 범죄 행위라고 단정하고 엄중히 규탄합니다. 이번 테러 사건의 모든 관련자들은 하나님과 전 인류 앞에 회개하고 사죄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3. 우리는 미국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혜롭고 신중하게 대처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특히 우리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를 비롯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문명과 문명 간에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피의 악순환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길이 무엇인가를 숙고하여 대응해 주기를 호소합니다. 

4. 우리는 이번 사태가 우리 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있고, 아직도 남북한 간의 평화체제가 수립되지 아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나라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을 비롯해서 모든 이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예상되는 바, 차제에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당리당략이나 사리사욕을 넘어서서 국가적인 난국 극복을 위해 단합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5. 지금 세계 교회는 금년부터 2010년까지 ‘폭력극복을 위한 10년’이라는 기치 아래, 폭력극복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사건은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더욱 강력히 전개되어야 할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의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이번 사태를 맞이해서,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테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진정한 평화 실현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아울러 피해를 당한 이들을 돕기 위하여 물질적인 지원도 필요할 줄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모금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해 희생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롬 12:17-19)

                                                        2001년 9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최 병 두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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