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농어촌목회자협의회 10년 역사
1.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 태동
교단 내 3천 개나 넘는 농어촌교회가 있음에도 농어촌교회나 목회자들은 총회 제도권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현실이었고 입장을 대변해 줄 이도 없었다. 농어촌 교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교회가 약해지자 총회에서 기구개혁 명분으로 2004년 제89회 총회에서 농어촌선교부를 폐지하고 국내선교부 내 농어촌선교 위원회로 통합시켜 버린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
교단의 가장 큰 잘못은 단순 경제 논리로 부서를 통합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발전에 오히려 장애물을 놓으므로 농어촌교회가 더욱 위촉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정치 논리와 힘에 의해 갈팡질팡 하다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독립 부서로 나누어 자리 잡을 수 있었음에도 다시 군농어촌선교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시대정신에 뒤 떨어지는 결정을 한 것이다.
농어촌교회를 외면하는 총회 그대로 두고 보자니 시간이 흐르면 총회에서 농어촌 명칭을 삭제 하지나 않을지 염려도 되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3천명이 넘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기름진 밭이 필요 할 것이고 부서에서 행하는 농어촌관련 행사나 사업들은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과거에 묶인 것 같았다. 변방의 미미한 소리일지라도 총회에 건의도 하고 같은 공감대를 가진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자존감을 세워주고 협력과 발전을 위해 연대든 협의회든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했다.
2010년 초 농어촌목회자 전국단의의 조직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당시 뜻있는 분들이 여러 번의 준비 모임을 갖고 당시 군농어촌선교부 부장인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 교회를 방문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 조직의 당위성을 상의했으며 추진하기로 했다.
1년의 준비 기간을 통해 목적, 조직체계, 임원구성 등을 통한 정관을 확정하였고 2011년 5월 17일 대전 대덕교회당(이중삼 목사)에서 107명이 참석하여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총회농목협)창립 총회를 출범시켰다. 4개 지역별 순번으로 회장을 맡기로 했기에 초대회장에는 서부지역 순서노회 정도성 목사(고흥 매곡교회) 추대되었다. 총회 군농어촌선교부 실행위원회에서 산하 단체로 등록하였으며 숫자상으로 전국 최대 단체가 되었다.
4개 지역별 농목협 조직과 노회 농목협 조직 등을 완료하고 목적대로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쉽지는 않았다. 어느 조직이든 갈등의 요인은 입장 차이와 명예, 권력욕이 문제이다. 특히 신경 쓰였던 부분은 농어촌 목회자들의 조직이지만 도시 교회와 관련된 노회 해당 부서와 상호 협력해야 하기에 농.도 병합된 노회 해당 부서 임원들의 참여로 인한 입김과 정치색을 배제하는 문제였다. 정관에 준회원 제도를 만들어 상호 협력하면서도 참여 문을 확장하자는데 결코 양보할 수 없었다. 정체성 문제이기 때문이다.
2. 총회농어촌목회자협의회 주요 사업
전국 단위의 조직으로 시간과 장소 동선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 초기에는 분과별 사업을 진행 해 오다 느슨해 졌으며 금년 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각 위원회와 지역 농목협, 노회 농목협과 연계하는 사업으로 총회농어촌선교부, 총회농목협의 재정지원을 실적 가능한 사업에 지원했으면 한다.
1) 총회농목협 대의원 총회
매년 5월 중에 전국 노회 농어촌교회 대표자 2인 파송, 총회농목협 임원, 지역농목협 임원 등 약 60∼70여명이 참석한 대의원 총회를 주로 중부권 대전, 충청권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예배로 시작해 농촌 현장에 맞는 외부 인사 특강, 정기총회를 실시하며 회장은 4개 지역별 순번으로 추천받아 총회의 승인 받는다.
농목협 형식과 틀은 활성화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느슨함과 부족함이 많았기에 정관을 개정해 새 판을 만들었으며 농어촌교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농목협으로 만들어 나아갔으면 한다.
2) 총회농어촌선교주일 기념 예배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은 총회 제정 농어촌선교주일로 예배드리고 있다. 도시교회 관심과 참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농어촌교회 현장에서는 기념 주일로 예배드리며 저녁에는 총회농목협 주관으로 농어촌주일 기념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다.
총회농목협 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드리기도 했으며 도시에 속한 교회를 섭외하여 드리고 있다. 교회 장소 협력으로 임원들이 순서를 진행하며 기념 헌신예배 감사헌금 또는 후원을 해 주고 있다. 농어촌교회 현실을 이야기하며 잊지 말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도시와 농촌교회 소통과 활성화의 장이다. 금년에는 5월 31일 주일 저녁 총회농어촌선교부 부장으로 섬기시는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교회에서 기념 예배를 드렸다.
3) 총회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
1회부터 전년 9회까지 총회농어촌목회자 전국 선교대회를 중부지역 교회 및 신학대학의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1회 총회 농어촌목회자 전국 선교대회는 2011년 7월 12일 대전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악 예배, 공연, 세미나, 분과별 모집 순서로 처음 선교대회임에도 관심도가 높았다. 그동안 장소 및 식사 제공으로 섬기셨던 교회는 대전대덕교회, 대전문창교회, 대전대흥교회, 천안천성교회, 청주강서교회, 청주금천교회, 청주상당교회, 대전신학대학, 세상의빛교회 등에서 진행하였다.
전국선교대회는 힘들게 목회하시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넣어주며 만남을 통한 정보 공유, 위로와 교제의 행사이다. 전년도에는 세종 세상의빛교회(전세광 목사)에서 250여명이 모여 진행했으며 예배, 초청 공연, 기도회 등으로 일정을 진행했으며 전국 규모 있는 행사기에 해를 갈수록 선교대회 장소 섭외하기기 갈수록 어려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금년은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축소해서 지역, 노회 대표들만 모시고 대전신학대학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4) 장학금 수여
대부분 자립대상교회인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최저 생계조차 유지 되지 않는다. 자비량으로 생활하신 분도 있겠지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살아가는데 도시 생활구조와 차이가 없다. 총회,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이 있다 해도 지역 대상에 따라 차이도 나고 해를 거듭할수록 힘든 구조이다. 농촌교회 관련 총회 회의를 할때 혹 자는 농촌 목사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심방해서 교회 부흥시켜 자립할 생각은 하지 않고 놀면서 도움만 요청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은 농촌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장난뿐이다.
농촌교회 현장을 들여다보면 뜻을 두고 현장에서 생명농업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봉사선교, 지역농산물 유통 등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분들도 소수 있지만 평일 택시기사, 요양보호사, 인근 농공단지 직장을 다녀야만 생계를 유지하는 목사와 사모들도 있다. 더욱 힘든 일은 자녀들 학비 문제일 것이다. 여러 장학금 수혜가 늘었다고 하지만 제한적이다.
4개 지역농목협 추천을 받아 선교대회 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4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간에 중단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농어촌교회 목회자 또는 임원들 중 섬기는 분들의 지원을 받아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고 있다.
5) 총회농어촌부 신임 임원과의 정책협의
9월 교단 총회 후 구성된 총회농어촌선교부 신임 임원, 총회농목협 임원과 10월중에 정책협의회를 갖고 있다. 교제와 과제를 놓고 서로 공유하며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6) 기 타
임역원 및 지역농목협 임원 수련회, 지역농목협 사업 지원 및 격려, 애경사 방문, 타 농(農)관련 단체와 협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