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연구 경위
신옥주(은혜로교회)씨가 교계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이단사이비로 규정해 달라는 전주노회(노회장 홍성언 장로)의 청원에 따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제100-5차 회의, 2016.1.17.)에서 연구하기로 결의하여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었다.
II. 연구 보고
1. 신옥주씨의 연구배경
신옥주씨는 예장(합동)서울신학교와 중앙총회 신학대학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2년 합동연합 교단에서 안수를 받았으며, 현재 경기도 용인 은혜로교회 담임목사, 영적군사훈련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에 여러 약력들이 소개되어 있으나 몇몇 약력들은(예: 예장개혁총연 동북노회 중국 파송선교사, 재미재단법인 WEM 선교협의회 중국 파송선교사, 강남총회신학 교수 등) 허위인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측은 그의 신학이 가지고 있는 편협성, 위험성, 자기 우상화를 이유로 그를 이단으로 결의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그의 교회 신도들은 집단시위와 협박, 폭력, 무단침입과 허위사실 유포 및 기성교회들의 예배와 사역을 방해하였다는 여러 혐의들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신옥주씨와 그의 교회에 대한 여러 법적 의혹들은 접어두고, 그의 저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통해 그의 신학이 가진 문제점만을 조사·연구한 결과이다.
2. 자의적 성경해석
신옥주씨의 성경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두 개념은 ‘방언’과 ‘방언해석’이다. 그는 성경에서 말하는 ‘방언’을 개인적인 표적(표징)이나 은사라기보다 성경의 문자적 기록 자체를 ‘방언’으로 본다(『방언통역과 방언』, 39).
“이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고 듣고 믿고 말하는 것은 바로 방언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방언통역과 방언』, 44).
심지어 그는 개인적인 방언의 은사는 결코 진정한 의미에서 방언이 아니며 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음녀와 짐승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까지 주장한다.
“종합하면 결국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만 하는 사람들은 음녀와 짐승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들(음녀와 짐승)은 머리가 사단이다.……이러한 성경적인 시각으로 분별하면 개인적인 방언의 은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언’속에도 들지 않는다”(『성경과 다른 거짓말』, 53-54).
또한 그에 따르면 성경 속에 숨겨진 비밀 또는 숨겨진 뜻을 이해하는 것이 ‘방언통역’이다(『방언통역과 방언』, 47). 신옥주씨는 단순히 성경의 말(방언 또는 문자)을 전하는 것은 성도들의 영혼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방언통역(영적 비밀을 풀어 해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다고 강조한다(『방언통역과 방언』, 130; 『성경과 다른 거짓말』, 53-54). 그는 방언통역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성경을 비유와 상징들을 통해서만 해석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영적 문서로 만들고 있다. 실상 이러한 주장은 신비스러운 영적 지식을 중요시하고, 신앙의 엘리트주의를 표방했던 초대교회 이단 ‘영지주의’(Gnosticism)와 유사성을 띄고 있으며, 성경의 대부분을 비유와 상징을 통해서 자의적으로 꿰맞추어 해석하는 현대 이단종파들의 모습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3. 기독론의 문제
신옥주씨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비판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예수는 인성이요,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신옥주씨의 기독론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그가 ‘방언’과 ‘방언통역’이라는 성경해석의 개념을 ‘예수’와 ‘그리스도’라는 기독론적 개념과 연결하여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보이는 문자적 기록은 예수의 일이요, 문자 속에 담겨진 ‘말의 뜻’은 그리스도의 일로 보면 가장 정확하게 보는 방법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며……”(『방언통역과 방언』, 12).
즉 신옥주씨는 상징적으로 문자(방언)와 예수님의 인성을 그리고 문자해석(방언통역)과 예수님의 신성을 연결하여 이해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이것은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계시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를 동일시하는 기독론적 오류에 빠져있으며, 앞서 그의 성경해석 방법(방언과 방언통역을 차별화하는)에 근거해 본다면 이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자의적으로 분리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4. 130년 한국보편교회사 부정 및 자기우상화의 문제
신옥주씨에게 주어진 또 다른 비판은 130년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부정하고 모든 목회자들이 마귀에게 속아왔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만이 이 시대의 하나님이 택한 종이라는 자기 우상화를 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다시 말하면 지난 130여년의 우리나라 기독교는 육체의 예법만을 가지고 복음이라고 보고 듣고 믿고 전해 왔던 기간이었다는 뜻이다.……또한 심판에 대해서는 이 세상 임금(원수인 사단, 마귀)에 대해서 우리는 지난 130여 년 동안 성경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그들(사단, 마귀, 귀신)에게 속았다는 것을 기록해 주신 성령의 음성인 성경을 통하여 비로소 깨닫게 하신다는 뜻이다.……이 말씀처럼 지금 이 세대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원수인 사단, 마귀, 귀신들에게 우리나라만 해도 기독교가 들어온 지 130여 년 동안 속아 왔음이 성경을 통하여 다 드러나고 있다” (『교회안의 무당』, 20-21).
“영적인 눈이 열리고 나면 지금 대중매체인 TV나 라디오를 통하여 하는 설교들을 보면 설교를 하는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전혀 모른 채 그 말을 듣는 교인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쏟아내는지 황당하다 못해 아연질색을 할 것이다. 지난 130여 년을 그렇게 정신없는 미친 소리를 복음이라고 전해 왔고 그 말을 듣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교인들은 영혼이 갈급해서 미칠 지경까지 가고 있는 것이 이 시대 교회 안에 현실인 것을 그 누구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위 본문(미 3:6, 11)은 점치는 자 즉, 교회 안에서 설교하는 자(제사장)는 삯을 위하여 교훈하고 선지자(설교하는 자)는 동을 위하여 점친다고 문자적으로만 보아도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문자적으로 보아도 점치는 미친 사람들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돈을 위하여 점친다.” (『교회안의 무당』, 280-282).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신옥주씨는 매우 강한 어조로 지난 130여 년의 한국 기독교사와 목회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물론 한국 기독교의 과거사가 다 아름답고 거룩했던 것만은 아니다. 또한 예언자적 비판정신으로 지난 과오나 잘못을 반성하는 것 역시 한국교회에게 필요한 과정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신옥주씨의 경우 비록 자신의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실상 지난 130여 년의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음은 물론 자신을 제외한 한국교회의 영적지도자들의 권위를 심각하게 폄하함과 동시에 자신을 특별하게 구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매우 배타적인 교회론적 사고임은 물론 지난 130여 년 동안 한국 교회 안에서 살아계시고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는 치명적인 신학적 오류임에 틀림없다.
III. 연구 결론
위의 몇 가지 예에서도 충분히 드러나듯이 신옥주씨는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성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기성교회를 비난하고 자신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독론적으로도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으며, 독특한 방언해석 개념과 한국교회사와 목회자들을 폄하하는 그의 태도는 자신의 영적 권위를 우상화 할 수 있는 위험성 역시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그의 신학사상은 정통에서 벗어나 있으며 이단성이 있다. 신옥주씨는 지속적으로 저술, 강연, 영성훈련 등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고 있으므로 총회소속 목회자나 성도들은 그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저서를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일체의 참여와 교류를 엄격히 금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IV. 참고 문헌
신옥주, 『방언통역과 방언』, 과천: 은혜로선교회, 2009.
신옥주, 『성경과 다른 거짓말』, 과천: 은혜로선교회, 2013.
신옥주, 『교회안의 무당』, 과천: 은혜로선교회, 2014.
신옥주씨에 대한 조사보고서 다수
신옥주씨에 대한 기고와 기사들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