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에 대한 연구보고서
I. 연구 경위
“미주 세이연의 이단성”과 “이인규 씨의 이단성”에 대해 답해 달라는 충남노회장(주명갑 목사)의 헌위안을 제104회 총회(2019)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이첩함으로써 이 연구에 착수하였다. 본 연구는 2018~2019년에 이단 연구 기관인 미주 세이연(세계한인기독교 이단대책연합회, 대표회장 김순관 목사)과 한국 세이연(진용식 목사) 사이에서 일어났던 ‘삼위일체론 논쟁’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감리교 평신도 이단 연구가인 이인규 씨(예레미야 이단연구소)는 미주 세이연의 연구위원이다. 이 논쟁과정에서 한국 신학계에서 권위가 있는 한국장로교신학회와 개혁주의신학자들은 미주 세이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한국 세이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II. 연구 보고
1.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의 삼위일체론 요지
1) 미주 세이연의 삼위일체론
① “예수님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다.” “예수님은 신적 존재로서 하나님이시지만, 예수님에게 ‘여호와’라는 이름을 가져다 붙인 흔적이 성경에는 없다.” “여호와는 성부 하나님을 일컫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②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아니시다.” ③ “성령도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아니시다.” ④ “만일 ‘예수가 여호와다’라고 한다면, 양태론적 삼위일체로서” “‘성부수난설’을 만들게 된다.”
2) 이인규 씨의 삼위일체론
① “예수는 여호와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리스도는 여호와라고 할 수 없다.” ② “어떻게 그리스도가 여호와가 될 수 있는가?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라고 표시된 명칭이 단 한번이라도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한 인격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만약 그렇게 대체시키면, 보낸 자와 보내심을 받은 자가 동일 인격이 되고 만다.” ③ “예수가 여호와와 동일한 인격임을 말하는 사람들은 단일론자들과 양태론자들”이다.
2.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의 왜곡된 삼위일체론
1)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하여
① 예수 (혹은) 그리스도는 여호와가 아니다.
미주 세이연은 예수와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지만 예수와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인규 씨는 예수는 여호와라고 할 수 있으나 그리스도는 여호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성부 하나님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에게 있어서 예수 (혹은) 그리스도를 여호와라고 하면 삼위일체론 이단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성경에 근거한 정통신학에서는 여호와라는 단어는 성경의 문맥에 따라 해석되어야 하는데, 두말할 나위 없이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이다.
구약에서 히브리어 ‘야웨’ 혹은 ‘아도나이’는 ‘여호와’를 대신하여 사용된다. 신약에서 그리스도가 ‘주’(퀴리오스)로 불리는데, 이는 구약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되심’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마 15:22; 눅 2:11; 고전 2:8; 빌 2:11; 행 10:36; 계 4:8, 11.). 이런 맥락에서 사도 바울은 시편 68편 18절을 에베소서 4장 8절과, 이사야 45장 22~24절을 빌립보서 2장 9~11절과 관련시키면서,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을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한다. 즉, 사도 바울은 구약에서 여호와는 ‘주’로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키고, 동시에 신약에서 주로서의 ‘여호와’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한다. 이처럼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와 달리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는 ‘주’(여호와)시다.
게다가 사도 요한에게 있어서 이사야 44장 6절의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하나님과 요한계시록 1장 8절의 “주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인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즉, 구약의 주님으로서의 여호와는 신약의 주님으로서의 그리스도와 동일하시다. 그런데, 미주 세이연은 요한계시록 1장 8절의 “주 하나님”을 성부 하나님이라고만 단정한다. 정통신학에서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계 1:8)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마침”(계 22:13)을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한다.
또한, 미주 세이연은 칼뱅의 “기독교 강요 어디를 찾아보아도 ‘그리스도는 여호와다’라는 메시지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칼뱅의 신학적 사유는 전적으로 미주 세이연의 주장과 달리한다: “이 예언자가 앞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참되신 여호와시요, 의의 원천이시라는 사실을 증거”한다(『기독교강요』, I. 13. 9); “그러므로 결국 그리스도께서 바로 여호와이신 것이다”(『기독교강요』, I. 13. 13); “모세와 선지자들이 여호와라고 증거한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그리스도라고 사도들이 주장하였다”(『기독교강요』, I. 13. 20.); “여호와라는 명칭은 어디서나 그리스도께 적용”된다(『기독교강요』, I. 13. 23.). 더 나아가 칼뱅은 “여호와라는 이름이 어떤 특별한 설명 없이 그리스도에게 적용된 것을 바울”이 밝히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고린도후서 12장 8절의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에서 “‘주’라는 말은 ‘여호와’라는 말 대신에 사용되고 있음이 확실하다”(『기독교강요』, I. 13. 20.)라고 말하고 있다.
② 예수와 그리스도는 분리된다.
정통신학의 기독론에 따르면, 예수와 그리스도는 분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의 인격’의 단일체 안에 신성과 인성 모두를 소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의 기독론은 네스토리우스처럼 ‘하나의 인격’이 아닌 ‘두 인격’을 주장함으로써 심각한 신학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그들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해서 사유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여호와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리스도는 여호와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인규 씨나 예수와 그리스도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다”는 미주 세이연의 주장은 칼케톤 신조(451)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두 본성은 “혼합됨이 없고, 변화됨이 없고, 분리됨이 없고, 분할됨이 없다.” 달리 말하면, “온전하고 독특한 두 본성, 즉, 신성과 인성을 끊을 수 없게 한 인격 안에 결합되어 변경되거나 혼성이 되거나 혼동될 수” 없다(눅 1:35; 골 2:9; 롬 9:5; 벧전 3:18; 딤전 3:16)(「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제8장 2절). 어떻게 예수와 그리스도가 분리될 수 있는가? 특히 이인규 씨는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함으로써 예수는 신성이고 그리스도는 인성이라는 교리를 만든다. 이러한 이인규 씨의 접근은 그야말로 비성경적이요, 이단적 사슬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가 곧 그리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