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학교 다닌 사람이라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자주 불렀다. 학교에서나 대중 매체를 통해서 은연 중에 김일성은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는 인식을 주입 받았다. 북한괴뢰정권을 무찔러 괴물화된 김일성으로부터 북한 동포를 구해내자는 사명감에 넘쳤다. 남북의 평화공존을 선언한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했고 군사정권이 지속된 1980대도 이러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남한이 북한보다 확실한 체제 우위를 점하면서, 북한을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교육을 받지 않은 세대가 성장하고, 사회적 상황이 바뀌면서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는 것(25%)보다는 평화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57%)을 국민들이 선호하고,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기 보다 각기 주권을 갖고 자유로운 왕래와 교역을 하는 연합제 통일 형식에 대한 선호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 국민의 61%가 북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20대 젊은층들은 북한에 대해 4명 중 3명(74%)이 아예 관심없다는 생각을가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스> 117호에서는 통일 및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살펴 보고자 한다. 이 인식을 통해 선교의 대상지로 북한을 바라보는 교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