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생명목회는 생명을 살리는 목회이다. 그러면 생명목회에서 말하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생물학적인 생명, 사회학적인 생명, 신학적인 생명 등 모든 생명을 총칭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 있는 다차원적인 생명을 의미한다. 생명의 근원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생명은 생명 그 자체이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한 덩어리 생명(生命共同體)이다. 그러므로 생명목회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살리기 사역에 수종드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셔서 사랑으로 붙들고 계시는 모든 생명들이 건강하고 풍성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사역이다.
생명목회의 과제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고 풍성케 하는 사역이다(요10:10). 생명을 살린다는 말은 죽은 상태에 있는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요, 시들어가는 생명을 소생시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소인 생명의 말씀을 충분하게 공급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만 할 것이다. 생명목회의 수행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요, 그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이시다.
생명목회를 통하여 우선 해야 할 일은 세상의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교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를 맺어주는 일이다. 교회가 생명목회를 충실히 한다는 것은 복음전도 또는 선교를 열심히 하는 일이다. 그리고 구원받은 생명들을 진리의 젖을 먹여서 건강하게 양육하는 교육목회를 충실히 하여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풍성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야한다. 그리함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잡힌 성장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온전성을 갖추어 나가게 될 것이다. 생명목회는 그리스도의 온전하심을 목표로 하여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을 길러내는 교육을 실천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착실히 확장될 것이다.
둘째는 반생명적 세력을 적극적으로 척결해나가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사 인간과 모든 피조물들과 모든 생명체들이 그 아름다움과 건강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타락하고 부패해지고 인간과 함께 모든 생명들과 땅과 하늘과 바다와 강 등 모든 것이 황폐해지고 썩어지고 죽게 되었다. 그러므로 생명목회는 생명을 약화시키거나 속박하는 모든 세력으로부터 생명들을 자유케하며 모든 반생명적 세력을 물리치는 목회이다.
예수께서 수행하신 생명목회는 복음전파와 병고침과 귀신쫓기와 성전 청결과 구조적인 사회악 척결이었다. 그래서 사악한 권세자들과 거짓되고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은 질책하시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생명을 북돋아 주셨다. 생명목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디아코니아 사역과 성령의 코이노니아 사역을 계승해서 전인적인 인간성을 회복하는 일과 죽임의 폭력문화를 극복하고 상생의 문화를 창달하여 모든 생태계의 환경을 파괴하는 모든 세력들과 싸우는 생명살리기 운동을 동반한다.
생명목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통치가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짐으로 하나님과 사람과 모든 생명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