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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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경안노회 안동광성교회

관리자 2003-10-21 (화) 14:29 21년전 3390  

생명목회
말씀의 실천으로 성장 이끄는 경안노회 안동광성교회  

◈ '이웃을 품고 주를 섬기라'

 경안노회 안동광성교회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교회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다. 사랑과 용서와 섬김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훈련하고 실천해 온 담임 박중창목사와 어려운 시기를 기도와 인내로 연단해 온 교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안동광성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며 뿌리를 든든히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는 지난 1984년 장필근 전도사가 경북 안동시 송현동 232번지의 우사를 개축하여 설립예배를 드릴 때만 해도 교회의 운영이나 교역자 생활 대책이 전혀없는 아주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때 마침 안동교회(김기수목사시무)에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내려온 서울 광성교회 김창인목사가 이 교회의 어려운 형편을 듣게 되었고, 그해 10월 11일 광성교회가 당회의 결의를 거쳐 개척교회 형태로 교회를 지원해 새롭게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오늘의 안동광성교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서울 광성교회는 이 교회가 속해 있는 뒷편의 산 2천1백평을 매입해 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사정은 근본적으로 나아지지 않은 채 갈수록 침체되면서 3대 교역자로 현 박중창목사가 88년 7월 부임하기에 이른다. 박 목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여름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이사짐을 차에 싣고 교회에 도착했는데 전임자가 임대 아파트를 개인 명의로 분양받아서 주공에 다시 반납해야 했기 때문에 사택도 없이 그냥 이사짐을 교회 뒷편에 쌓아놓고 교회 입구의 작은 방에서 네 식구가 생활해야 했습니다"

 당시의 교인은 30명 정도였고 교회 사정 또한 말이 아니어서 우선 이같은 교회 침체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분석하는 일이 급선무였다고 박 목사는 말한다. 박 목사가 얻은 결론은 첫째, 교회 예배당 건물이 너무 허술하다는 점이었다. 예배당이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진입로가 너무 협소하고 건물도 무허가에 부실공사를 해서 비가 오면 교회 안이 물로 가득 찰 지경이었다는 것. 그 뿐 아니라 군사 시설물과 인접해 있고 자연 녹지이기 때문에 증촵축이 안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두번째는 교회의 소속 문제였다. 향토색 짙은 지방에 있으면서 무지역 노회인 평북노회에 소속해 있어서 지역 노회와의 교류나 연합활동이 단절돼 있고, 안동시 외곽에 초라하게 세워져 있다보니 이따끔씩 이단 종파의 교회로 오인하는 웃지못할 사례까지 있었다는 것.

 세번째는 지역민의 눈에 비친 교회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박 목사는 말한다. 교회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이나 인근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교회를 좋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이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제직회의 동의를 얻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1차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경로당을 방문해 새로 도배를 해 주고 장판을 깔아주는 일은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어색하고 겉돌기만 하던 교회와 지역주민과의 관계는 차츰 개선되어 갔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산적해 있었다. 그중 급선무가 교회 소속을 무지역노회에서 지역노회로 가입시키는 문제였다고 박 목사는 회상했다. 그러나 노회를 옮기는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교인 전원의 서명을 받아 탈퇴성명서를 제출하면서 89년 3월에 마침내 경안노회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두번째 문제를 어렵게 해결하기에 이른다.

 마지막 문제로 남은 것이 교회의 이전 문제였다. 박 목사는 당시 교회 맞은편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정보를 접하고, 그곳에 다른 교회가 세워진다면 우리 교회는 그야말로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결단을 내리고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말로 제직들을 설득해 전 제직원의 동의를 얻기에 이른다. 박 목사는 이같은 사실을 김창인목사에게 보고하자 무척 기뻐하시면서 전권을 자신에게 위임해 주셨다고 전했다.

 교회를 이전해 신축하는 부푼 꿈을 안고 대지를 매입하는 일과 임야를 매도하는 일에 밤낮없이 매달린 결과 지금의 송현동 258-2번지 146평을 매입할 수 있었고 89년 7월 1일 예배당 신축 기공예배를 드리고 마침내 90년 5월 6일 연건평 217평 3층의 아담한 예배당을 준공해 입당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박 목사는 안동광성교회가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교회로, 지역에 있으나 마나한 교회에서 꼭 필요한 교회로, 멀리 외딴 곳에 허름한 모습으로 서 있어 이단종파로 오해받기까지한 이름없는 교회에서 교회연합사업과 나눔과 섬김에 앞장서는 좋은 소문난 교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성교회와 김창인목사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안동광성교회는 요즘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00년부터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가정행복학교를 열고 매월 첫주를 가정주일로 정해 상처입은 가정의 치유 회복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또한 지역사회 경로당을 돌며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경로잔치를 열어주기 시작하면서 교회에 대한 불신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소외되고 정에 주린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등록해 믿음생활을 시작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매번 도움을 받던 교회가 도움을 주는 교회로 탈바꿈하면서 1불선교회를 조직, 중국 단동 등지에 교회를 개척해 교역자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마케도니아 평신도 선교와 인디언선교회, 국내 미자립교회 후원에도 힘을 다하는 등 본을 보이고 있다. 안동광성교회는 내년으로 창립 20주년이 되는 청년교회. 교회가 젊은만큼 교인들도 30~40대가 주축을 이뤄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교회보다 큰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이 교회가 말씀으로 건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전도와 교제, 나눔으로 열매를 거두고 더 풍성한 사랑을 이웃에 전하며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또다른 기쁨이요 즐거움이다.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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