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목회 칼럼
-기독공보제공-
남상도 목사(장성백운교회/한마음공동체)
'생명살림'의 목회
기독교의 핵심적 사역 가운데 하나가 생명살리기 사역이다. 이 사역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의 질병을 다루는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생명살리기에 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고, 실제로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의 기본적인 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살리기 운동은 최근에서야 영혼의 치유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영혼의 구원과는 다른 시각) 대부분 육체의 치유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치유의 능력에 대한 오해로 말미암아 상당부분 신비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흔히들 교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기도원이나 신비 치유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을 찾아 질병치유를 부탁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여기서 우선 먼저 짚고 싶은 대목이 있다. 생명살리기 사역은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사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들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능력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하거나 돈을 주고 거래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생명을 살리는 능력은 우리들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보편적인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믿는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치유의 은총이 편만하게 주어지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보편적인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믿는 자들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생명살리기는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습관이 변하지 않고서 기적적인 치유를 바란다면 그것은 헛된 욕심과 욕망일 뿐이다. 건강을 원한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적게 먹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욕심이다.
은혜를 유지하려면 일상생활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명은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건강한 삶을 꾸리려고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식습관이 변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안전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먹되 소식을 해야 한다. 둘째, 우리의 일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 과감하게 멈추어 서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감사가 넘치는 삶, 평안이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은 신앙의 그늘 아래서만 가능한 일이다. 넷째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우리가 자는 집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생명이 입고 있는 옷으로 적합한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생명은 부단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즉 생명살리기 운동은 식의주 정신에 대한 전반적인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하고, 이를 목회자들이 신앙적 관점에서 올바르게 지도해야만 생명살리기 운동은 교회 안에 정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