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시 PD수첩의 ‘신천지의 비밀’(2007.5.8)이라는 방송을 통해 신천지의 비리가 알려져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출판사에서 나온 「천국 비밀, 요한복음의 실상」 등 서적에는 ‘보혜사 이만희 저’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만희는 6,000년 감추인 천국의 비밀을 처음으로 밝히는 보혜사요, 재림주요, 새 말씀의 아버지이며 신천지만 참된 교회라 주장하였기에 1995년에 우리 교단(예장 통합)에서 이단으로, 합동은 ‘신학적 비판가치가 없는 집단’으로 규정하였다. 기성(1999)과 고신(2005)에서도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지만 여전히 그 세력이 줄지 않고 있다.
신천지는 새 하늘은 새 교회(신천지 예수교 장막성전)이고 새 땅은 새 성도(알곡)라고 주장한다.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말씀을 우의(愚意)로 해석하여, 기성교회는 타작 마당인 ‘추수 밭’이고 기성교회의 교인들은 ‘쭉정이’이며 그 중에 일부 ‘알곡’도 ‘곡간’에 해당하는 신천지 증거장막성전(계15:5, 21:1)에 들어 와야 영생한다고 가르친다. 등록 교인들에게 ‘축 영생’이라는 글을 써주기도 한다.
신천지는 기성교인들을 곡간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말세 때의 천국 추수라고 하고, 이를 감당하는 추수꾼을 천사라고 주장한다(마 13:38-39). 시온기독교신학원 등에서 집중적인 무료성경공부를 통해 추수꾼들을 철저히 훈련시켜 조직적으로 비밀리에 교회에 침투시킨다. 이들은 자신들이 신천지교인이라는 것을 철저히 거짓말로 숨기고 비밀리에 교회에 침투하면서도, 그들의 거짓과 기만을 ‘양의 옷을 입은 이리’(마 7:15)와 비교하여 ‘양이 이리 옷을 입은 것’으로 합리화한다. ‘이리 옷’으로 비밀리에 위장하여 침투하는 거짓과 기만을 ‘뱀처럼 슬기로운 지혜’(마 10:16)라고 가증스럽게 교리화한 것이다.
그래서 대전지역에서만 2006년 3월부터 8월까지 몇몇 교회에 침투하여 빼내간 청년이 78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교회뿐 아니라 대학동아리와 신학교에도 침투하여 적발되었고, 최근에는 예장(통합) 청년회전국연합회 산하 모노회연합회 임원으로 침투하여 3년간 신천지 교리를 전해온 C씨가 퇴출된 기사가 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외 선교사를 사칭하여 유학생들을 포섭한 사례들도 드러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최근 알려진 동영상에는 ‘산 옮기기’라는 전략을 통해 50명 미만의 교회에 침투하여 목사를 쫓아 내고 교회를 차지하는 수법을 교육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의 목사가 직접 개척하지 않은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를 선택하여, 자비량 심방전도사로 ‘이리 옷’을 입고 침투하고, 심방을 통해 교인을 확보하여 이들을 세력화하고, 그리고 담임 목사를 몰아내고 신천지 목사가 교회 차지 전략을 교육시키고 있는 내용이다.
신천지는 자기들의 교인이 144,000명으로 차면 하늘의 새 예루살렘이 이 땅의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에 임하게 되며, 신천지 교인들은 12지파를 통해 이 지구를 영원히 다스리며 천년만년 살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144,000명의 교인들을 곡간에 채우는 추수활동을 위해 학업과 결혼과 육아도 미루도록 젊은이들을 내몰고 있다.
신천지에 끌려간 많은 청년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신앙의 충돌을 일으켜 가출을 감행하고, 이에 부모들이 생업을 전폐하고 가출한 자녀를 애타게 찾는 사진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 사람의 가출로 인해 그 가족과 교회가 입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므로 한국교회와 사회가 연대하여 크게 경계하고 차단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2007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 영 태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전 덕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