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경위
서울강동노회로부터 “하비람에 대한 이단사이비성 판별 요청의 건”(2007.12.11)이 이첩되어 연구에 착수하다. 요청서에 따르면, 동 노회 소속 목회자가 하비람에서의 영성수련을 마친 후, “교회에서 이를 전하고 성도들을 이 수련회에 참석시키며 그 내용을 주입”시켰고, 또한 “그 내용이 올바른 성경적 신앙과는 거리가 멀고 종교다원주의적 범신론적인 형태를 보일뿐 아니라 노회의 또 다른 목사들이 연루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그 판별요청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2. 연구보고
1) “하나님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하, 하비람)은 1992년 5월 충남 금산에서 장길섭(현 하비람영성수련원장)에 의해 시작되었다. 하비람은 2005년 12월 현재 연인원 약 6천명이 하비람영성수련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2) 현재 본부격인 “하비람살림마을”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 243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부들이 서울, 호남, 토론토 등지에 설립되어 있다. 대표자인 장길섭은 수련회를 지도하는 한편 출판과 강의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3) 하비람은 “깨어나기”(4박5일 과정) “알아차리기”(2박3일 과정) “살아가기”(3박4일 과정) 등의 정규과정과 함께 “테마과정” “영성경영과정” “전문과정” “청소년과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본명이 아니라 “호수, 아침이슬, 새벽, 행복, 소나무” 등등의 소위 하비람 이름을 정하여 사용한다. 장길섭은 “아침햇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4) 하비람영성수련은, 과거에 경험했던 분노를 욕 등을 통해 분출하게 하고, 격렬한 춤을 통해 분노로부터 벗어나도록 유도한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한방에서 대칭으로 머리를 맞대고 자도록 하며, 기상 후 ‘베개’와 ‘이불’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도록 한다. 영성수련과정에 포함된 성(性)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장길섭은 차마 연구보고서에 묘사하기 힘들 정도의 직설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표현들을 사용하여 강의를 진행한다.
5) 하비람영성수련은 특정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대표자인 장길섭은 그 스스로 기독교 목사임을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강의에서도 하나님, 그리스도, 성경, 선악과 등의 기독교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성경의 내용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등 하비람영성수련이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게다가 하비람의 주제별 영성강의는 “마태복음강해” “창세기강해” “요한계시록과 일곱 교회” “성경이야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장길섭은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나 밖에 없어. 예수가 구원을 못 한거야. 예수를 믿는 내 믿음이 한거지.”라는 등의 비기독교적이고 비성서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3. 연구결론
하비람영성훈련은 기독교영성훈련이 아니다. 하지만 장길섭은 그 스스로를 목사라고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강의내용에 기독교적인 용어들과 예들을 다수 사용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게다가 장길섭의 주장은 비기독교적이고 비성서적인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바,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혼란을 줄 수 있는 하비람영성수련에 참석, 교류, 후원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4. 참고자료
하비람 홈페이지. .
장길섭. “하비람 강의 녹취록.”
삶을예술로가꾸는사람들. <하늘씨앗>. 64, 70호.
박지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사람, 하비람에 참석해도 될까요?” <현대종교> (2007.9): 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