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환영하며 우리는 희망한다.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목함 지뢰 폭발로 시작된 남북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다. 북측의 도발에 대해 남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심리전 방송을 재개했고, 북측은 전군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내렸다. 남과 북은 서로 극한까지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한편, 군사적 충돌보다는 남북 간 대화를 통한 출구를 찾기 위해 남과 북의 최고위급 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였다. 그리고 극적으로 타결점을 찾아 6개 조항에 이르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였다.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했고, 남측은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단했다. 이로써 최근 남북 사이에 긴박하게 고조되었던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일단 해소 되었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들은 수확기의 일터로 돌아가게 되었다.
본 총회는 광복 70주년, 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해방 70년을 맞은 올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타결이 한반도에서 무력대결이 아닌, 대화로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의 계기로 발전될 것을 기대하며, 남과 북의 정부에 다음과 같은 제안과 함께 협력을 약속한다.
하나, 우리는 남과 북의 정부가 이번 추석을 기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이산가족을 위한 상설 면회 장소를 개설하므로, 이제라도 70년 이산가족의 세월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를 희망한다.
하나, 우리는 남과 북이 당국 간 정례 대화를 통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과 북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므로, 남과 북이 함께 민족공동체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
하나, 우리는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들이 관련 국가들을 주체적으로 설득하여,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65년 째 지속되고 있는 휴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므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견인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
하나, 우리는 남과 북의 정부가 민족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지경학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반도와 대륙과 해상을 연결하는 철도를 포함한 교통체계를 발전시키고, 특별경제구역을 통한 남북경협을 활성화해 나갈 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통 망을 강화하므로 평화통일의 토대를 구축할 것을 희망한다.
하나, 우리는 남과 북의 정부가 분단체제를 유지하고 무력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하는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동족살상의 전쟁 무기 증강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민족 자원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가는데 전력 투자하기를 희망한다.
2015년 8월 2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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