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는 우리의 소명과 사명입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겔37:17)”
오는 6월 23일 주일은 총회가 제정한 북한선교주일입니다. 북한선교주일은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지구상에서 냉전체제로 인해 분단된 채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나라가 오게 하는 사명에 헌신하기로 다짐하는 주일입니다.
특별히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때때로 극한의 갈등과 대립 상황을 연출하면서 하나님과 세계와 역사 앞에 부끄러운 분단국가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말씀의 가치에 기초하여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인간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지금 여기 역사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실천하며 민족의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추진해 나갑시다.
북한선교의 현장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선교는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이요,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평화통일을 선물로 주실 그 날까지 희망을 품고 인내하며 북한선교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다가오는 평화통일한국을 구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분단 현실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와 갈등과 분열을 성찰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분단의 죄책을 고백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므로 불신과 분열을 극복하고 신뢰와 안전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남한 사회와 교회 안에 먼저 치유되고 화해하는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는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는 일군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힘쓰고 기도합시다. 북한 전 지역에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처소인 예배당이 들어서고, 북한주민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찬양하는 그 날이 성취되는 비전을 품고 기도합시다.
북한주민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활짝 폅시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더불어, 장차 한반도의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될 북한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평화통일세대의 주인공들이 될 남북한의 모든 어린이들이 다 함께 영과 육이 건강한 민족의 일원으로 자라나야 하겠습니다.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하고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웁시다. 그들은 남한 땅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회와 교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을 잘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합시다.
평화통일은 오늘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입니다. 다음 세대에까지 분단된 조국을 그대로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세대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된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복음으로 온 세상을 섬기는 대한민국의 백성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단은 정전 60주년을 맞는 2013년부터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를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6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특별기도기간으로 선포하고 묵상자료집을 준비하였으며, 지 교회의 새벽기도회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일상생활에서도 기도하도록 스마트 폰 앱을 제작하였습니다. 지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의 진정한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둘이 하나가 되게 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손에서 민족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고, 남과 북이 화해하고, 나누어진 민족이 하나가 되는 평화통일의 그 날을 꿈꾸며,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3. 6. 13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손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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