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최초 7인 목사이자 본교단 제6대 총회장을 지낸 한석진목사의 유품 기증식이 지난 1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지난달 후손들에 앞서 도착한 한석진목사의 유품은 병풍 1점과 서적 2권, 사진 2점 등 총 5점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 목사가 우표를 사용해 직접 만든 병풍이다. 이번 유품 기증은 지난해 12월 미국에 거주중인 한 목사의 후손들이 총회에 기증 의사를 밝혀오면서 추진됐으며 이날 후손들과 총회 임원, 역사위원회 관계자, 안동교회 원로 유경재목사, 장신대 장영일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진 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에 위치한 총회 사료관에서 본격적인 전시에 돌입했다.
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로부터 유품 기증 기념패를 전달받은 후손 대표 한화심씨(한석진목사의 3남 한필제씨의 장녀)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역사인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졌으면 한다. 할아버지의 유품을 보고 한석진목사라는 분이 계셨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추후에 발굴되는 한석진목사의 자료도 총회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서목사는 "한석진목사님은 남다른 사고력을 가지고 계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유품 기증은 한국교회에 역사적인 일로서 본교단 총회의 뿌리를 찾는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귀중한 일을 해주신 후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석진목사는 1911년 안동교회에 부임해 "ㄱ자 예배당"의 남녀구별 휘장을 철폐한 일화와 "조선예수교장로회"가 아닌 "조선기독교회"로 교단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연합공의회 창설(1918년)에 산파역할을 담당하는 등 "교회가 하나되어야 한다"는 신념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올곧은 성품에서 비롯된 한석진목사의 개혁정신과 이러한 연합정신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계승해야 할 신앙 유산으로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기독공보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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