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총회장 성탄 메시지 2010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참되고 복된 구원의 소식이 온 인류에게 울려 퍼지길 기원합니다.
세상의 깊은 절망과 아픔을 치유하시고, 멸망으로 향해 가는 인류의 죄악을 담당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크고 화려한 세상의 영광 속에 임하신 것이 아니라 세상의 가장 큰 모순과 고통의 현장 한 가운데로 오셨습니다. 그 분은 태어나시면서 부터 명예와 권력으로부터 은폐되고 도망할 수 밖에 없었던, 험하고 어려운 인간 삶의 본질을 살아내셨고, 결국 십자가 위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캄캄한 암흑 속에 비친 거대한 섬광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이 변했고 우리 인생이 변했으며 온 인류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므로 성탄의 기쁨은 감각적인 쾌락에 있지 않습니다. 성탄의 감격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이 절망과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구원의 감격을 누릴 수 있다는 놀라운 진리에 기반합니다. 성탄의 기쁨은 우리 영혼 깊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과 넘치는 은혜 속에 체험하는 거룩함을 통해 표현됩니다.
이 기쁨을 오늘의 세계와 함께 나눠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는 전쟁과 폭력이 그치지 않고, 억압과 차별 속에 고통 받는 많은 사람이 있으며, 가난과 질병에 신음하는 민족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빈민과 비정규직노동자, 노숙인 등의 상황은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가정이 해체되며 자살률은 증가 추세입니다. 발전과 성장의 그늘이 우리 세계 도처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소식을 모르고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이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눠야 할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95회 총회 주제인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 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신6:4-9, 마28:18-20,행2:17)는 의미심장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지금 우리 세대 뿐 만 아니라 다음세대와 먼 미래까지 증거 하고 선포해야 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간절합니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우리 세대를 비롯해 다음세대와 소통하고,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나누는 사명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교회에서 소망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의 깊은 절망에 응답해야 합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사랑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세상 속에서 사랑과 섬김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교회를 통해 이 추운 계절,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기쁨의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이 돌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0년 12월 성탄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정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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