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총회장 신년사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은 한일합방 100년, 한국전쟁 60년이 되는 해로서 과거 우리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깊이 성찰하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는 해가 될 것이기에 특별히 한국교회는 2010년을 중요한 한 해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 앞에서 겸허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 무릎을 꿇고 한 해를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서 절망의 골짜기에서도 은혜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덧입어 한국교회는 민족 복음화와 교회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 역시 선도적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교회는 빠르게 성장하였고,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쳐왔으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없고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제94회 총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요 8:29, 시 37:4)’라고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교회와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모든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 맞추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Soli Deo Gloria)을 돌리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임을 다시금 고백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담대하게 나아갈 때 오히려 세상은 교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로서 성령과 말씀에 따라 경건하게 살아가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교회는 사회와 겨레의 칭송을 받아 영광스럽게 될 것입니다(롬 14:18).
우리 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민족의 복음화와 영혼 구원을 위한 ‘300만 성도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한국총회 유치를 기뻐하면서 그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2012년 총회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토대를 기획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교회와의 연합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를 섬기며 나라와 민족, 세계를 섬기는 일에 우리의 헌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또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만 하겠다는 고백부터 합시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일마다 때마다 항상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2010년 새해 아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지용수 목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5:48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