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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총회장 신년사

관리자 2007-12-26 (수) 14:20 16년전 2101  
총회장 신년사

총회장 김영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기쁨이 새로운 한해를 맞는 이 땅위의 모든 사람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2008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와 교회, 정치와 경제, 어린이로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돌보실 줄을 믿습니다.

지난한 해, 감사한 일이 많은 날들이었습니다. 2007 한국교회 부흥 백주년을 기념하면서 회개의 뜨거운 눈물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들을 합심하여 보냈고, 기독교 사학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몸부림이 응답되어졌으며,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기쁨을 가지기도 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교회안과 밖에서 하나님의 사람들로 열심을 다하신 성도들에게 감사와 축복을 보냅니다.

기쁨과 감사의 다른 한쪽에는 어려움과 아픔, 슬픔이 함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태안 앞바다에서의 기름 유출사고는 우리의 금수강산을 병들게 하고 그곳에 기대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슬픔이었습니다. 한 교회의 봉사 팀이 아프간에서 납치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세계의 복잡한 정치와 경제 상황이 복음을 전하는 일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더욱 견고히 하기를 요구하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2008년 새해에는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 - 다음 세대를 품는 교회”라는 주제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다음세대를 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희망을 주는 교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희망이 없습니다. 이제는 바뀌어 져야 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바뀌고 더 새로워져야 하는 과제가 우리 한국교회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세상과 따로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교회, 그래서 세상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난을 나누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교회로 변해야만 합니다.

둘째로는 선교 2세기를 맞는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위에 세우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신앙 때문에 비난은 받을 런지 몰라도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강한 자와 약한 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무걱정과 염려 없이 사는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평화를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작은 자, 소외된 자를 돌아보는 일, 한국에 와서 일하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 탈북자들, 그리고 북한의 형제, 자매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을 교회는 간직해야합니다.

셋째, 한국교회는 선교와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아프간의 인질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주었던 수많은 선교의 질문들을 보다 열린 마음으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해외선교를 비롯하여 교회 성장에 매진하는 열정과 헌신에 세계적으로 으뜸인 것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교회가 가져야할 선교의 열정은 미래 세대를 품는 교육과 함께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교사역자의 마음을 품고 다음세대를 교육해야합니다. 이일을 위하여 이번 해 5월에는 전국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교회에 오는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넷째는 한국교회는 하나 되는 일에 힘쓸 수 있어야 합니다. 2008년은 장로교회의 제주선교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우리 구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다시금 하나 되기 위한 백방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의 중심에서 더욱 겸손하게 섬기는 교회의 모습을 갖추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총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12년까지 지속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이시대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대안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찾아가는 교회이기를 원합니다. 가정의 붕괴로 인한 아픔들에 대한 치유, 노령화로 인한 인간 존엄성 훼손의 문제와 육체와 정신의 장애로 고통당하는 자들을 향한 기도와 관심,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과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보살핌의 문제 등에 관하여 교회는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제세계화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포스트모던의 다원주의가 우리의 신앙을 위협하고, 세계정치의 굴레 속에서 남북 관계가 혼란스러워지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를 낮추어 인간의 모습을 입으시고 십자가를 지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간구합니다. 지금까지 기독교인으로 사회적 책임을 올바르게 다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교회였음을 깊이 반성하면서, 이번 2008년 새해에는 다짐하고 기도하는 우리의 모든 소망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5:48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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