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담화문] 고통받는 이웃, 일본을 도웁시다.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3월 11일(금) 일본에서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하여 일본 전 열도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지진 강도 9.0의 지진이 일본 동해 해저에서 발생하여, 10m 높이의 지진 해일이 일본 동해안을 덮쳐 도시가 파괴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여 그 놀람과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상황은 아직도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현재 4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현의 원전이 폭발하여 190명 이상이 방사능물질에 노출되는 피폭자가 발생하였고, 또 제3호기도 뒤이어 폭발되어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고, 전 일본국민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있으며, 생존자들은 대피소에서 식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또한 일반인들도 생수를 비롯한 일반 생필품까지 공급이 어려워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여 고통 당하는 사람에게 선한 이웃이 되어주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과는 비록 과거 역사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청산되지 못한 과제가 현재에도 남아 있는 국가이지만 우리의 사명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총회는 먼저 대형 참사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일본 국민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에 대한 긴급구호활동이 조속히 이루어져 희생자가 최소화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재난의 엄청난 규모로 볼 때 사고지역의 구호, 부상자 치료, 복구와 재건 등 많은 시간과 노력, 재원이 필요합니다. 긴급한 구호활동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복구사업까지 우리의 관심이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마22:39)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일본에서 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한 지구촌의 이웃에게 사랑을 나눌 때입니다. 이에 전국교회에서 일본 지진을 위한 모금을 진행해 주시고 총회로 보내주셔서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회는 일본 대지진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 선교사 및 재일한국인교회, 일본기독교단 등과 협력하여 신속한 긴급구호를 펼치는 한편, 중장기적인 구호활동을 통해 일본선교의 또 다른 장이 열리도록 기도하며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진으로 고통 받는 이웃나라 일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구호모금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1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