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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부활절 메시지

관리자 2005-03-24 (목) 13:42 19년전 2861  

부활절 메시지

총회장 김태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무덤에서 일어나 부활하셨습니다. 2005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전국 교회와 모든 성도들, 우리 온 국민과 해외의 모든 동포들에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사건이요 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입니다. 부활의 사건은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이 인간의 최종 도착지가 아니라는 것을 역사 안에서 증명해 주었고, 더불어 승리와 희망의 삶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과 죽음의 주인이시요 부활의 소망이십니다. 인간의 삶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 곧 죽음이 없는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민족의 소망이 오직 교회에 있음을 밝혀 주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억압 아래에서 죽임의 세력에 짓눌려 있을 때 부활의 믿음과 소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민족의 미래를 개척하는 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군사 독재의 억압에 처해 있을 때에도 한국교회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이 민족에게 소망의 빛을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는 반목과 대립, 이념적 갈등 속에서 이 나라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IMF 때보다 더 어려운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가운데 어렵게 살아가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부정부패와 비리, 폭력과 불법이 만연하여 어두워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부활이 비추어 주는 소망의 빛이 지금도 변함없이 비추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불의의 세력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공의가 선포됨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많은 상심과 분노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극우 세력이 자국의 영토를 확장하려는 잘못된 생각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서서 일본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일을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깨어진 관계를 다시 화평으로 회복시켜주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지난 60년 동안 남과 북으로 갈라져 분단과 대립의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처음으로 남북교회가 하나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를 고대하며 드려지는 ‘광복 60주년 및 부활절 기념 남북기도회’가 남과 북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화해의 기운이 용솟음쳐 평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이 민족의 통일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전해주는 소망, 정의, 평화의 메시지를 기억하여 소망의 사도, 정의의 사도, 평화의 사도가 되어 우리 사회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과 더불어 화평을 이루는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망이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4:00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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