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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박인욱 선교사 묵상: 2008, 세르겔트 교회이야기-주어진 환경속에서 감사하며 최대한의 기쁨으로 일하길...

박인욱 2008-04-07 (월) 00:00 16년전 2671  

교회에서 사역을 하다보면 여러종류의 사람을 만납니다. 그들중에서 헌신적으로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을 하면서도 속을 긁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 일이라는 것이 영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일의 뒤에는 물질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행사를 하나 하더라도, 물질이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지요. 어떤 사람은 교회의 재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도 툴툴대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안든다는 뜻이지요. 자신의 뜻을 안받아준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이지요. 작은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러갔다오게 하는데, 자신은 택시로 갔다오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버스로 다녀오라고 합니다. 택시타고 갔다오면 편하게 안전하게 다녀온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비용절감을 위해 버스를 타고 다녀오라는 것인데, 버스를 타면 버스정류장까지 가야지요. 내려서 물건 사는데까지 걸어가야지요. 물건을 들고 버스를 타야하니 불편하지요. 그래서 택시로 보내주지 않는다고 툴툴대는 것입니다. 택시를 타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일뿐이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자신의 주머니에서는 한푼도 내지 않고, 교회 재정으로 다 쓰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유익을 최대한 얻겠다는 것이지요. 택시로 보내주지 않는다고, 때로는 짜증내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성질이 난 얼굴로 나가버리는 사람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반면에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자신의 돈을 꺼내 사용하면서도 기쁨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의 예로 다시 설명해 볼까요?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택시비를 대면서 자신만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비용까지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듭니까? 어떤 사람이 더 예뻐보입니까?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내서 부담하면서도 기쁨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겠지요? 

 

  선교사라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선교사는 한국에서 땀흘려 일한 돈을 기꺼이 보내주시는 분들과 교회 더분에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혜택과 후원을 받아 누리지 못해 마음에 만족이 없는 상태로 일한다면 택시를 타고 가지 못해 툴툴거리며, 화난 얼굴로 나가버리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언제쯤이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내서 부담하면서도 기쁨으로 일하는 것들을 누리는 좋은 선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오늘도 작은 사건을 통해 제게 다시한번 경각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환경속에서 감사하며 최대한의 기쁨으로 일할 수 있는 선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2008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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