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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박인욱 선교사의  선교 묵상-하나님 마음에 맞는 코드는?...

박인욱 2007-08-23 (목) 00:00 17년전 2979  

요즘 차고 열쇠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어제도 차고안에 차고 키를 두고 밖에서 잠가버렸습니다. 여분의 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올라와서 뒤졌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주간에는 교회의 제 방에다 차고 키를 두고 와서 교회 청년에게 가져다 달라고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차고 키를 안에다 넣고 문을 잠가버려서 밖에서 열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있는 키를 모두 찾아내어 가지고 내려 갔습니다. 위 아래 두개의 자물쇠가 있는데, 위의 것은 어떻게 찾아서 열었습니다. 아래의 자물쇠를 열어야 하는데, 키가 아주 많았지만, 맞는 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참동안 열려고 애를 쓰다가 집에 다시 올라와서 다른 선교사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혹시 열쇠 절단기가 있을까 해서지요. 아무에게도 없었습니다. 다시 차고로 내려가서 끙끙대다 올라와서 다시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쇠톱을 구해서 열쇠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러나 역시 쇠톱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스카이 쇼핑이라는 대형 마트가 있는데, 거기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그곳에 갔더니 역시 없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아침 기도회를 가야하는데, 차를 꺼낼 수 없어서, 꺼내려면 내일 아침 기도회를 마치고 와서 사람을 불러서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올라오다가 복도에 붙어 있는 "문 수리합니다"라는 광고지를 보게 되었고, 마침 연락번호가 있어서 연락을 했더니, 우리 집 근처에 와서 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러서 열쇠를 절단할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한참동안 보고나서 연장을 가지고 와서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 9시30분이나 되었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려서 그 사람이 와서 밤늦게 작업을 하고 열쇠를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차고 안에 놓아둔 열쇠꾸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돈은 들어갔지만,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열쇠로 인해 두번씩이나 곤경에 처하면서 집사람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 같은데..."  글쎄요. 열쇠를 통해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셨던 것일까요?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열쇠가 맞느냐 안맞느냐였습니다. 저에게 많은 열쇠가 있었지만, 하나도 맞지 않아서 문을 열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나님의 뜻을 여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키가 많아도 맞는 열쇠가 없으면 문을 열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주먹이나 되는 열쇠를 모두 맞춰보았지만, 맞는 열쇠는 한개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많은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코드를 가지고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마음은 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코드, 주파수를 가지고 기도를 해야 서로가 통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인욱아, 네가 아무리 많이 기도해도 그 기도가 내 마음에 합하지 않는다면 그 기도는 소용이 없는 것이란다. 내 마음에 맞는 기도를 해야지.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너는 말하고 싶지만(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하겠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단다. 내가 원하지 않는 내용의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그것은 내가 기뻐하는 것이 아니란다" 

 

   그렇습니다. 효과적으로 기도합시다. 그리고 말합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코드를 찾는 것입니다. 다 이야기 하고 싶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기도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열쇠사건을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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