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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박인욱 선교사 묵상 선교편지: 2008, 세르겔트 교회 이야기-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박인욱 2008-04-07 (월) 00:00 16년전 2711  

참 이상합니다. 한번 글을 안쓰기 시작하니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두번째 교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두번째교회 이름은, 부흥의 물결교회입니다. 지금 교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건축이라면, 세멘트 건물로 멋있게 짓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건축이 아닙니다. 몽골 전통 천막집(게르라고 부름)을 세우는 것입니다. 현재 30-35명정도 들어가는 규모로 게르교회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120명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게르를 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게르 규모보다 3배가량 큰 것이기에 특별 주문제작해야 합니다. 모든 세트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몇주 걸립니다. 이번주 수요일 대형 게르를 세웁니다. 아침 일찍 7명의 사람들이 시작하면 몇시간안에 게르를 세울 것입니다. 그 다음날 전기 시설과 여러가지 시설(강대상, 스크린, 스피커 등등)을 합니다. 모든 것이 끝나면 창립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두번째 교회를 시작한 것은 벌써 1년 가까이 됩니다. 소그룹 모임부터 계산해서 그렇습니다. 알파를 두번 진행을 했고, 지금 3번째 알파를 진행하고 있으며, 별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원래 창립예배를 4월 첫주에 드리려고 했는데, 비용마련도 쉽지 않고,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두주 정도 연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형 게르를 세우는 비용이 600만원정도 듭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600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대형게르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갈 의자(120여개), 강단, 강대상, 스피커, 탁자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의자값이 제법 많이 올라 걱정이 많습니다. 150여의 의자를 사러 두 사람을 오늘 예배를 마치자마자 중국(중국이 몽골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품질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라 가서 직접 보고 고르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으로 보냈습니다. 물론 비용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갔습니다(두사람의 국제 열차비, 운반비, 통관세등등을 따져서 그렇습니다). 아마 모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자라면 일단 절반의 비용만 주고, 나머지는 의자를 받은 다음 주기로 하고 의자를 주문하여 오라고 했습니다. 저희 집에 돈을 박박 긁어서 그들의 손에 쥐어주어 보냈습니다. 

 

   그러나 늘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보냈습니다. 중국에 가서 필요한 의자를 적절하게 만나게 해달라고, 좋은 상인을 만나 한장소에서 다 구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할 수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 보냈습니다.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은 하나님을 다시한번 의지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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