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5호] 2011년 08월 22일 (월) 17:07:31 [조회수 : 205]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 입원 1백33일만인 지난 22일 서울 아산병원을 나서고 있는 이혜영선교사(우)와 남편 장동만선교사.
그들의 꿈이 이뤄졌다.
지난 4월 13일 미확인 폐질환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이송됐던 필리핀 이혜영선교사가 입원 1백33일만인 지난 22일 퇴원했다. 앞으로 이 선교사는 자녀들이 있는 대전에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혜영선교사의 남편 장동만선교사는 지난 5월 본보와의 첫 인터뷰에서 "반드시 살 수 있다"는 확신을 밝히며, "병원을 걸어서 나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리고 이혜영, 장동만 선교사 부부는 지난 22일 나란히 병원 문을 나섰다. 이 선교사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대화나 식사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지난 4월 출산 후 곧바로 입원한 이 선교사는 오늘 처음으로 두살난 아들과 신생아 딸을 만나게 된다. 이 선교사는 기도와 위로를 전한 본보 독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5월부터 조금씩 병세가 악화되던 이 선교사는 7월 6일 폐이식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이 과정에서 총회장 김정서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병실을 방문하는 등 교단적 관심이 쏟아졌으며, 여러 교회와 지인들이 모금을 통해 입원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이 선교사는 자신을 살려낸 것은 '기도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이들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됨을, 그리고 하나님이 움직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은 생을 중보기도자로 살며 기도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문자메시지와 전화 덕분이기도 하다.
"악화되는 병세와 불어나는 치료비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들이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그 동안 무균실 밖에서 외롭게 부인을 지켜 온 남편 장동만선교사는 "자신이 가장 힘들 때 위로해 준 사람들에게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살아있는 데 감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무명의 후원자들에게 거듭 감사했다.
이번 이혜영선교사의 회복에는 교단의 관심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으로 현직 총회장이 선교사의 병실을 찾았으며, 세계선교부가 선교사 긴급구호를 위해 모금을 실시했다.
장 선교사는 총회에도 감사를 전하며 "이 선교사가 좀더 회복되면 모두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혜영선교사의 입원비는 총 1억8천만원 정도. 세계선교부는 지속적으로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총회 후원계좌:신한은행 561-002-99999-440 (예금주:선교사 긴급구호)
연락처:010-2447-1427(장동만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