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자료실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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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은 제 107회 총회에서 채택된 기본안입니다.

계속해서 창조적인 의견들을 제안해 주시면 수합하여 기본안에 추가 반영하겠습니다.

생명목회/부산노회 영도중앙교회

관리자 2003-04-17 (목) 14:10 21년전 2657  

생명목회
'오병이어'를 꿈꾸는 부산노회 영도중앙교회  

부산의 끝자락, 거친 삶을 헤쳐가야 하는  선원들의 마을에 세워진 부산노회 영도중앙교회.
미신과 세상문화에 젖어있던 영도 땅을 복음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교회의 사역은 그야말로 무조건적 섬김과 나눔,
진리의 실천이 곧 교회의 비전이라는 사명 아래 푯대를 향해 전진해가는 영도중앙교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나누며 사니 영혼의 풍성함이 가득"

 부산의 한 끝자락 '영도'는 옛부터 선원들의 마을로 유명하다. 때로는 고깃배를 때로는 화물선을 타며 세찬 파도와 싸우고 망망대해를 떠돌아야 했던 선원들이 깃들이던 이 곳에 세파에 시달리는 이들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어머니 품 같은 교회가 있다. 부산노회 영도중앙교회(김운성목사 시무).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에 위치한 영도중앙교회는 미신과 유흥문화에 젖어있던 영도에서 사랑과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영도 사람들의 구원의 방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도중앙교회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온 것은 5년 전인 1998년. 남항동에 새 성전을 헌당하고 이전해 왔을 당시만 해도 지역에서 영도중앙교회에 대한 반응은 차가왔다. IMF로 경제적인 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는 데다가 교회가 와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정서의 반증이었다. 지역의 냉담한 분위기 앞에서 성도들은 실망보다는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교회가 든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민들에게 교회가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를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 그 중에서도 노인무료급식은 성도들이 펼치는 대표적인 봉사사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경이면 교회 인근 노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교회로 찾아든다. 찾아온 순서대로 교회식당에 자리잡은 이들의 숫자는 식사를 시작하는 12시 경이면 2백여 명을 훌쩍 넘긴다. 담당 목회자가 사랑이 가득한 말씀으로 이들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나면, 대표로 식사기도를 한 뒤에 즐거운 점심식사와 대화가 시작된다. 밥과 국, 그리고 정성으로 준비한 반찬들. 장로, 권사, 안수집사, 집사 등 교회의 중직자들도 이 시간만큼은 노인들에게 밥과 국을 나르는 봉사자요 따뜻한 이웃이 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전도대원들이 간단한 후식과 차를 준비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식사를 하고 난 후 쓰이는 화장지의 겉표지에는 간단한 교회 소개와 성경 말씀이 쓰여져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료급식사업에 처음부터 참가해온 김남규장로는 "교회가 위치한 영도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선원들의 마을이었다"고 말하며 "부산시에서도 개발에 소외돼 던 이 곳에는 방 한 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나 노숙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김 장로는 이들을 섬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성도들이 하나둘씩 모여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이들도 1년 2년, 사업을 지속시켜 나가자 칭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타종교를 신봉하던 이들이  물질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으며, 시장 상인들도 반찬거리에 쓰라며 팔다 만 물건들을 싼 값에 넘겨주는 일도 생겨났다. 그런 도움이 모아져 매년 1천여 만원 이상 필요한 사업이지만, 오히려 5백만 원 가까운 재정을 이월시킬 정도로 큰 호응 속에 자리를 잡게 됐으며, 교회는 교회대로 별도의 예산을 편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식사를 마친 노인들에게는 가브리엘 미용봉사단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다굨 세파에 찌든 모습들을 단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이발무료봉사. 2백여 명의 노인 중에서 머리를 다듬는 노인들은 매주 20여 명 정도.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교우들이 주축이 돼 생업도 잠시 접어두고 봉사하는 가브리엘 미용봉사단은 지금까지 2년여 간, 매주 빠짐없이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동 교회의 담임 김운성목사는 "성도들이 한 군데씩 봉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의탁 노인들과 성도들이 1대 1로 결연을 맺고 청소, 빨래, 민원봉사, 말벗 등 다각도로 봉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성도들 개개인에게 하나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유하는 것과 관련해 김 목사는 "3월부터 영도지역 병원의 병실 하나하나마다 봉사대원을 파송, 환자들을 섬기는 봉사활동을 시작한다"며 병원, 동사무소 등 지역의 기관들과 연계해 봉사할 수 있는 곳을 되도록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나눔과 섬김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물질적인 필요와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나가는 교회가 될 것이라는 영도중앙교회의 비전을 전했다. shlee@kidokongbo.com

◈  섬김의 모습도 각양각색
 영도중앙교회에서는 무료급식 외에도 다양한 사역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 노인대학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1백30여 명의 노인들이 참석해 노래, 체조, 건강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갖고 프로그램 후에는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노인대학과 무료급식 사업은 지역 노인들을 위한  기쁨의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청소년 문화광장 및 주부대학
 주1회에 한하여 인근의 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상영, 음악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 주부대학을 개설, 주부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어린이집
 영도중앙 어린이집은 지역을 대표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 교과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우수한 어린이집으로 유명하다. 전인적인 인격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영도중앙 어린이집은 입학시즌마다 지원생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바자회 개최
 1년 1회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 수익금 전액을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다. 최근 열린 바자회에서는 6천5백만 원 매출을 올릴 만큼 큰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정성껏 준비한 물품을 구입함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교인뿐 아니라 이웃주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성탄절 무렵 지역 인근의 어려운 가정을 선정,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제 109회기 총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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