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 테러 사건에 대한 긴 급 성 명 서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어제 2월 16일 오후 9시 20분경(한국시각)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시내산과 세인트 캐서린 수도원에서 성지순례를 마친 뒤 타바에서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하여 한국인 3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당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은 반생명적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 채 평화의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한국인과 이집트인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과 그들이 속한 신앙공동체에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 총회는 사망자 중의 1명과 대다수 부상자들이 본 교단 산하 진천중앙교회의 교인이기에 이들의 치유와 안전 귀국을 위해 전국 교회와 함께 간절히 기도하며 대책을 숙고하고 있습니다. 긴급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부 당국과, 함께 염려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 관계자께서 이집트 당국으로 하여금 피해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유해의 운구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적극적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우리 총회는 이 테러 사건이 중동지역의 “재스민 혁명” 이후에 갈등이 계속되는 이집트와 중동지역의 사정에 따른 불행한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일반 관광객, 그것도 성지순례단을 대상으로 한 무장 테러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이기에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집트 정부와 국제사회는 사건의 원인과 배후자를 규명하기를 요청합니다. 차제에 진리와 평화를 추구하며 성지를 순례하는 무고한 생명이 테러로 인해서 희생되는 유감스러운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는 중동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언론의 관계자들께서 이 사태가 불필요하게 종교적 갈등으로 호도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기를 호소하며, 네티즌들께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감정적인 댓글로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태를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 총회는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시나이 반도를 포함하여 성지를 여행 중이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교우들께서 해외여행안전에 관한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기를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평화순례를 위한 순수한 성지여행이라 할지라도 분명한 현실인식을 가지고 반드시 정부의 권고를 따라서 안전하게 진행하시므로 불미스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반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집트와 성지를 포함한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 평화가 임하시기를 기원하며, 우리 총회는 평화를 만드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 절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한국인과 이집트인 피해자들과 가족들과 진천중앙교회 가운데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2월 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 동 엽 목사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43:55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