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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총회장 성탄 메시지

관리자 2003-12-15 (월) 13:26 20년전 2558  
화해와 평화의 구주 예수님

총회장 김순권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해와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2003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전국 교회와 모든 성도들,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의를 위해 고난받는 사람들, 고국을 찾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재외동포들, 좌절과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 이 땅을 찾은 외국인노동자들과 더불어 이 땅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 모두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희망이고 기쁨이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날 우리 민족은 국내외적으로 위기와 절망 가운데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으로는 정경유착으로 촉발된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로 얼룩진 혼탁한 정치, 바른 경제 윤리가 사라지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을 외면하는 경제계, 무분별한 소비와 쾌락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문화로 인해 어두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욱이 나라밖 세계는 테러의 악순환과 전쟁의 위협,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국제질서와 경제체제를 지배하는 강대국의 횡포, 그리고 이윤극대화와 경제발전을 이유로 자행되는 자연환경의 무차별한 파괴행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구생명공동체 전체가 불신과 대립의 문화 속에서 생존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화해와 평화의 복음 속에 우리 삶의 고통과 나라안팎의 절망이 희망과 기쁨으로 나타나리라 확신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가라는 메시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세상에 내려오심은 우리가 사회의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내일의 삶에 대한 희망과 기쁨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화해와 평화를 가져오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을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서 나눔과 섬김의 실천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분단과 갈등, 대립과 분열을 사랑과 용서로 하나되게 하심으로 분단 구조를 해소하고 평화와 화해로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선포하신 복음에 순종하여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실천하여 불신과 대립 속에 있는 이 나라를 화해와 평화의 민족공동체로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고통당하는 삶의 자리에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은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시어 구원과 평화를 성취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계시로 만물의 생명을 풍성케 하시기 원하시는 거룩한 계획의 완성입니다. 이같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사건의 의미가 교회의 역사적 실천을 통하여 구현되므로 전쟁과 폭력이 평화로, 반목과 질시가 화해로, 억압과 구속이 해방으로 바뀌는 새로운 역사가 성취되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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