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총회장 성탄 메시지2011년 성탄절을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온 인류의 축복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성탄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예수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셨을 때 세상은 깊은 어둠 속에 혼란스러웠고, 백성은 길 잃은 양무리같이 세상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즈음, 온 우주는 숨을 죽이고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 때문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셨고, 사랑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 가르치시고, 고치셨으며, 해방시키셨고, 결국 십자가에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 분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인생의 참다운 변화를 경험했으며 세상은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탄의 본질은 거룩입니다. 성탄의 의미는 세상의 얕은 쾌락과 즐거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속해 있습니다. 절망과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 온 인류에게 구원의 감격을 선사하신 사랑의 신비가 예수 탄생의 가장 큰 의미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탄의 계절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되는 거룩한 계절입니다. 우리 영혼 깊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세상 속에서 증거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존재합니다. 지금 세계는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며, 억압과 차별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난과 질병 속에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으며, 경제적 약자인 빈민과 비정규직노동자, 노숙인 등의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가정이 해체되며 자살률은 증가되고 있습니다. 발전과 성장의 그늘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더 많은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탄의 거룩한 의미를 깨닫고 세상 속에서 사랑을 실천해 나가며,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릴 때 세상은 더 따뜻해지며, 하나님의 나라는 더 넓게 열릴 것입니다. 우리들이 먼저 희생하고 낮아져서 세상을 섬겨나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교회는 세상의 존경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가야합니다. 그리하여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는 복된 성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2011년 12월 성탄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박위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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