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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

관리자 2005-03-24 (목) 13:44 19년전 2630  

최근 사회적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원수 된 자들의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며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할 뿐만 아니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신(엡 2:13-16)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며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학원 폭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1. 독도 문제 및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지난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께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여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였으며, 잇따른 주한일본대사의 망언, 왜곡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채택 준비 등 최근 일련의 일본의 움직임을 보며 우리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특히 올해는 광복 6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의 해를 기념하여 양국 정부가 ‘한일우정의 해’로 정하여 보다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기대했으나 우리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는 일본이 지난 60년 동안의 식민지배와 침탈의 역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부족한 증거이며, 과거 역사에 대한 청산이 전혀 없었던 까닭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사회가 우경화되어가고 있고, 군사대국화 되어가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 과거역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때이다. 이를 통해 일본이 주변국들을 침략하여 수탈하는 과거의 제국주의적 모습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에 우리는 냉정한 마음과 공의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가.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철회하며, ‘다께시마의 날’ 조례를 당장 폐기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분명히 인정하라. 나. 일본 당국은 역사교과서를 왜곡된 역사가 아닌, 식민지배와 침탈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한 교과서로 채택하라. 다. 일본 정부는 과거 식민 지배를 사죄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아직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라. 우리 정부는 주권 수호에 대한 책임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우방과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대일본과의 문제들을 명확히 해결해 주기를 촉구한다. 마. 우리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며 일본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및 양심적인 종교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일본이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바. 한국 교회는 모두 하나로 연합하여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아울러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것이다. 2. 학원폭력에 대한 우려 최근 일진회를 통한 학원폭력의 실상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조직 폭력배와 같은 모습으로 폭력을 일삼고 성적인 탈선까지 빈발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학 내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폭력 문화에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청소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에 우리의 근심은 더욱 크다. 학원폭력이 더욱 확산된 까닭에는 경쟁위주의 입시문화와 인성교육이 앞서기보다는 성적지상주의로 왜곡된 학교문화에 근본 원인이 있다. 아울러 폭력에 지나치게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까닭에 이와 같은 청소년 폭력문화가 발생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학원폭력 실상에 책임을 통감하고, 청소년선교와 학원 선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가. 정부 당국은 더 이상 학원폭력이 난무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취해주기 바란다. 나. 청소년 문화가 경쟁위주의 입시문화에서 평화로운 생명의 공동체적인 문화로 변화되도록 정부와 가정, 교회와 종교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 우리 사회는 폭력에 대해 단호하며 세대 간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라. 우리 교회는 기독교 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의 자유와 진정한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며 오히려 종교 교육이 학원 폭력 문화를 근절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확신한다. 마. 총회 산하 전국교회는 청소년들의 영혼과 생명을 살리는 복음 선교와 문화 창달에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기독교학교와 협력하여 기독교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 이 땅의 청소년들이 평화로운 환경에서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원선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5년 3월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 회 장 김태범 대사회문제위원장 유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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