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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선교사적지 보존 결의문

관리자 2008-01-08 (화) 14:20 16년전 2485  
결 의 문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는 지리산 선교사적지가 철거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선교사적지 철거를 절대 반대 한다.

이 역사적인 지리산 선교 사적지는, 구한말 아직도 어둠이 짙었던 이 땅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의 빛을 비추어준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을 비롯한 여러 외국선교사들의 선교 터전이였다. 동학혁명으로 복잡한 영·호남지역에서 구한말의 긴박한 세계정세와 조선의 위태로움을 직접 경험하면서 암울한 이 땅의 백성들에게 빛을 뿌리며, 기독교 복음전파와 의료사회사업에 매진했던 선교사들의 기독교 복음 전파의 기지였다.


또한 지리산 선교사적지는 이눌서 (W. D. Reynolds) 선교사를 중심한 한글성서 번역을 이룬 곳으로 이는 우리민족에게 국어의 표준어와 문맹퇴치를 앞당긴 우리민족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와 문화의 가치가 있는 성스러운 장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일부의 사람들이 지리산 선교사적지를 “외국인 별장”으로 부르고 있는 것은 역사인식의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바로 잡혀져야 한다. 한국 백성에게는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긴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학질 등에 의해 선교사들이 너무 쉽게 쓰러져 가자, 선교사들의 생명을 보존시켜줄 피난처로 그리고 선교활동을 위한 재충전의 장소로, 당시 통치 기관인 조선총독부에 지리산 노고단에 대한 영구임대 계약을 맺고 1920년부터 노고단 일대에 교회를 비롯한 50여 채의 집을 건축하였다. 해방 후 선교사들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노고단 수양관의 건물 소유권을 재 인수받아 6.25전까지 사용하였으며, 전쟁의 혼란 속에서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당시 교회건물의 벽 일부와 굴둑 그리고 집터들이 남아 있다.


특히 영·호남지역선교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바있는 인휴 (H. M. Linton) 선교사 가문은 한국에서의 5대째 의료사업과 교육사업 그리고 간척사업을 통해 가난한 이 땅의 백성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술을 펼쳐왔다.


그러한 이유에서 우리 총회는 1920년 노고단에서부터 1962년 왕시루봉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동기 역사와 함께 이 땅에서 목숨을 바친 선교역사를 기념, 보존 하고자 하는 한국교회와 함께 선교사적지 보존사업을 추진하고 잇다. 지리산 왕시루봉에 있는 한국기독교 선교사적지는 1920년대부터 시작한 노고단일대의 선교사적지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져야 되고, 국립공원 내에 40년이 넘은 건축물들, 역사적 배경으로 따지면 100년이 가까운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료들을 한번 철거하게 되면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교와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는 지리산 기독교 사적지가 한국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재확인하며, 서울대학교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강행하려는 철거정책에 단호히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 한다.

첫째 : 서울대학교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국 기독교의 살아있는 역사의 자취인 지리산 기독교 사적지
철거계획을 당장 중단하라.

둘째 : 관계당국은 지리산 기독교 선교 사적지를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라.

셋째 : 일천만 기독교인은 지리산 기독교 선교 사적지가 보존되고 문화재로 지정될 때까지 총궐기하여 합심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주후 2007. 12. 1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 영 태 목사 

지리산 기독교 사적지 보존을 위한 기도회 참석자 일동​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3-31 15:35:48 총회주간일정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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