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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기념 총회장 메시지

관리자 2005-08-12 (금) 13:45 19년전 2617  
광복 60주년 기념 총회장 메시지

우리 민족을 일제의 탄압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쁜 소식과 해방의 감격을 주신지 벌써 6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국교회는 민족의 수난과 고통에 동참하면서 만신창이였던 몸을 일으켜 조국의 광복과 해방을 위해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고 수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까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은 민족과 역사 앞에 큰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교회는 일제의 탄압과 신사 참배 강요에 의해 신앙의 정조를 유린당한 극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수치이며 하나님과 민족 앞에 참회하고 회개하여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이 때 한국 교회는 광복의 기쁨과 동시에 부끄러운 신앙의 과오로 인한 회한을 동시에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광복60주년을 맞이한 오늘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에게 역사적 사명과 선교적 과제를 주셨다고 믿습니다. 이는 민족의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신앙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일구어 정착시키라는 사명과 민족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 내야하는 과제라고 인식됩니다.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올바른 역사적 안목과 인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만이 한반도를 둘러싼 이웃 나라들과의 진정한 평화와 선린 우호협력 관계의 밑바탕이 된다고 확신하며, 역사의 바른 인식이 없이는 지난 식민지배와 침탈의 불행한 역사가 재현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을 포기한 채, 역사의 왜곡과 은폐를 두둔하며, 과거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고 군비를 증강하는 등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한국교회는 일본 정부가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지난 역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하여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평화를 위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것이 한일관계 40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발전적인 우호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정의와 평화의 주인이신 우리 하나님의 뜻이라 믿습니다. 

이미 반세기 전 이 땅에서 전쟁을 경험한 우리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인 긴장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북핵문제로 인하여 시작된 군사적 긴장이 이번 6자 회담을 통하여 인도적 지원의 지속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약속을 이루어 내어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6자 회담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남북대결과 군사적인 대치상황으로 야기되어 온 한반도 지역의 냉전구조를 종식시키며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은 물론 동북아의 새로운 안녕과 질서를 바탕으로 남북화해의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민족통일과 평화의 숙원을 성취하는데 역사적 사명을 다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에 실현되기 위해 모든 성도가 하나 되어 기도하며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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