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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ㆍMS, 교회 불법복제 설치에 대한 단속 경고(기독공보)

관리자 2013-04-25 (목) 15:45 11년전 2779  
한컴ㆍMS, 교회 불법복제 설치에 대한 단속 경고
 
[2896호] 2013년 04월 19일 (금) 14:29:44 [조회수 : 530]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정품 사용 안하면 과징금 철퇴
'클린 소프트웨어' 캠페인 저조한 가운데 총회 대응책 마련 고심
 
  
 

교회가 사용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상당부분이 불법복제 경로를 통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품사용 요구가 지금보다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글과컴퓨터(한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불법복제 설치 프로그램을 조사하고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교단 총회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총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정품 사용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불법복제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단속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총회 차원의 대응을 고민해왔다.
 
총회는 교회를 상대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할인된 가격으로 공동구매하는 '클린 소프트웨어' 캠페인을 네 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교회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캠페인을 통해 2000카피의 정품 소프트웨어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과 MS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본교단 총회 교회의 규모에 비해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개별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단속'과 '법적대응'을 통보해온 것. 총회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이같은 경고성 요청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한편 이들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협상을 통해 일정량의 정품을 구매해 전국 교회가 정품사용의 혜택을 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교회와 담임목사 및 행정담당 목사가 체감하는 인식이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 조립PC를 사용하든 대기업 메이커 PC를 사용하든 대부분의 교회는 컴퓨터 본체 보다 소프트웨어 설치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회가 계획하고 소프트웨어 회사와 협의하게 되는 '일정량의 정품구매'에 드는 비용이 만많치 않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 비용은 연간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동안 총회와 교회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용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총회가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모금하는 총회헌금이 연간 1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모금되는 총회헌금 규모의 또다른 비용이 매년 새롭게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본교단 소속의 한 대형 교회는 최근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소프트웨어 구매와 과징금에 수 천 만 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또다른 대형 교회는 컴퓨터 폰트(글자모양)를 잘못 사용하면서 저작권협회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와는 반대로 교회내 모든 컴퓨터 수에 맞춰 정품소프트웨어 구매에 수 천 만 원을 쏟고도 불과 몇 년 만에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 고민하는 대형 교회도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메가처치(대형 교회)는 수 천 대에 달하는 교회 내부 컴퓨터에 설치하는 정품소프트웨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소프트웨어 회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매년 지불해야 하는 라이센스 비용이 막대하지만 정품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2~3년에 한 차례씩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그나마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이 교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총회가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교단 산하 모든 교회의 정품인증을 시도하는 이른바 '턴키방식'과 같은 고민과 대응에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교단이 통째로 소프트웨어 회사에 휘둘려야 하느냐, 한컴과 MS 외에 또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달려들어 같은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미자립 교회는 물론 재정적으로 정품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 교회를 위해서도 총회 차원에서 '적정한 수준'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것이 총회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들의 인식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는 십계명이 언급하는 '도적질'에 해당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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