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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2006, 세르겔트 교회 이야기 31-내가 잘 가르쳤구나. 그들이 참 잘 배웠구나.

박인욱 2006-12-02 (토) 00:00 17년전 2370  

우리말에 든 사람의 표시는 별로 나지 않지만, 난 사람의 표시는 많이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떠나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잠시 쉬기 위해 선교지를 나올 때, 현지인들이 내가 없어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걱정도 따랐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나타나지 않기를 소망했습니다.

 

   떠나 있는 동안 보고 싶은 중고등학생, 청년들로부터 메일이 오고 있습니다. 교회가 잘 된다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푹 쉬고 오라는 것입니다. 선교사가 있을 때나 없을때나 동일하게 교회가 움직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선교사가 없을 때 문제가 발생하고, 어려운 일이 터지면 선교사가 현지인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르겔트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움직여 나가십니다. 그러나 사람을 통해서 움직여 나가시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그 교회에서 봉사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장년부는 우리가 없어도 알파를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들 스스로 알파를 움직여 나가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오늘은 받고 싶은 청년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른 청년들도 메일을 보내기를 바랬지만, 오늘 받은 청년으로부터 메일을 받기를 소망했습니다. 그 대학 재학중 청년은 열심히 봉사하다가, 졸업을 하면서 교회도 뜸하게 나오고, 봉사도 그만 둔 청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이 청년이 내게 메일을 보낼까 생각도 했고, 보냈으면 좋겠다 기대를 했습니다.

 

  선교사가 있을 때나 없을때나 동일하게 움직여 나간다니 저 자신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잘 가르쳤구나. 그들이 참 잘 배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현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교회가 되도록 쉬지말고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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