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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은퇴 선교사와 한국교회

세계선교부 2015-03-24 (화) 14:14 9년전 1622  

땅끝에서온편지 
 

 [2987호] 2015년 03월 16일 (월)                                인도네시아  송광옥 선교사   
 
 
우리 교단은 80년대부터 활발하게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출발하였다. 시기별로 나누면, 선교사 1기(80년대 나간 선교사, 소수의 정예, 선교지에 뼈를 묻겠다고 간 사람들, 한국교회 영웅들, 소수의 선교사는 선교지의 시민권자 소유), 2기(90년대 나간 선교사, 88올림픽 이후 여행 자유화와 함께 떠난 선교사들, '낀(세대간)' 세대 선교사들, 한국교회 선교의 황금시기의 선교사들, 선교지와 한국에서 노후가 무대책인 선교사들, 은퇴를 스스로 준비해야 할 선교사들), 3기(2000년대 나간 선교사, 스마트한 신세대 선교사,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세대, 대책과 무대책 세대, 선교지 선배와 후원교회 사이에 갈등하는 선교사, 물질 후원이 빈약한 세대)로 나눌 수 있다. 

     

한국교회 성장기에 파송했던 선교사들이 이제 은퇴기에 들어섰다. 현재 해외로 나간 선교사 중 앞으로 5년 안에 은퇴 할 전체 선교사는 2,500여 가정, 우리 교단 선교사들은 230여 가정이 될 예정이다. 문제는 많은 선교사들이 '교단 연금'을  넣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총회 세계선교부는 은퇴 후 고국으로 향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동료 선교사가 현지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23년간 집 사용료만 계산하니 2억 5천이란다. 만일 초기 출발 때 주택을 살 수 있도록 허용(일가구 일주택)했다면 선교사들이 은퇴 후 고국행이 이렇게 버겁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선교지의 각 나라들이 경제가 개발되면서 집값과 렌트비(월)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맞먹는다. 

독자들은 말할 것이다. "선교사들이 현지에 뼈를 묻으러 갔으니 뼈를 그곳에 묻지 왜 돌아오냐?"고. 선교지 상황이 변했고 '선교 이양'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기와 2기 때 선교지로 떠난 사람들은 '교회 개척과 성장'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한국교회와 선교 단체는 경쟁적으로 많은 선교사들을 대책 없이 각 선교지로 파송하였다. 특별히 3기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의 '개척'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아니고 '교회성장'만 보고 자란 세대이다. 그들은 선배들의 사역 이양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아니 선교 프로젝트를 개척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들은 하나님의 명령이라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작금의 교회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단독 파송 보다는 협력파송 그리고, 의식주 문제만 해결해 주는 수준의 후원비를 가지고는 그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개척)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 나라들도 복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민들의 은퇴 연령이 있다. 이것은 외국 노동자에게도 적용이 된다. 즉, 사역비자가 아닌 실버비자를 받으면 일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돈만 쓰면서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에서 시니어 단기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실버비자'인지 '사역비자'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고참 선교사들은 현지의 상황 변화(비자/선교비)와 후배들에게 선교사역 이양을 위해 은퇴를 결심하고 고국 행을 고민 하고 있다. 선교사 은퇴는 65세이다. 나는 은퇴 선교사와 한국교회가 함께 사역할 것을 꿈꾸며 제안한다. 

예를 들면, 30여 선교사 가정이 은퇴 후 한 지역에 정착이 가능한 경우 교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이다. '세계(선교지) 언어 교육', '주일 혹은 주중 성경공부반', '선교사 훈련원', '나라별 해외 노동자 예배와 상담실 운영', '선교사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 '세계 선물 코너 및 나라별 카페' 등이 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한 교회에 이들이 등록할 경우에 60명(부부) 등록하면 '정부 지정 노인학교'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30가정의 십일조'와 '새벽기도'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사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비전이 가능한 지역 교회는 세계선교사회에 연락 바란다. 은퇴 선교사와 지역교회가 함께 '윈윈(win-win)'해야 할 때이다.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67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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