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회봉사부(부장:이종삼 총무:오상열)는 지난 15~16일 영주제일교회(공광승 목사 시무)에서 총회 환경선교정책협의회를 열고 4대강사업 문제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과 함께 현장을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개회예배는 총회 환경보전위원회 서기 김정식 목사의 인도로, 총회 환경보전위원회 위원장 백영기 목사의 '땅의 흙으로 사람을'제하의 설교 및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진 강의시간에는 '4대강 사업의 재평가와 창조질서 회복'을 주제로 김정욱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주제강의를, '한국 강 고유의 경관ㆍ생태를 간직한 내성천과 영주댐'을 주제로 박용훈 작가가, '성경적 관점에서 본 4대강'을 주제로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이 각각 특강했다.
김정욱 교수는 4대강 사업을 △홍수피해 △가뭄문제 △수질문제 △유지관리문제로 나눠 재평가 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강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흘러야 홍수의 파괴력을 줄이고 유속의 차이가 생겨 수중 생물들이 산란 및 먹이활동이 가능하다'며, '4대강 사업이 지금은 '고향의 강'이라는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돼 지역주민이 아닌 건설회사만을 위한 불법공사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훈 작가는 '4대강사업 문제 중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생태적 현안으로 준설 및 보 담수로 인한 저서생태계파괴와 영주댐으로 인한 잉어류인 흰수마자 서식지 파괴 및 지속적 훼손'을 꼽았다. 또한, 직접 촬영하고 자료화한 영주댐 공사 후 드러난 문제점들을 나열하며 댐으로 인한 환경 훼손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진형 목사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 16개의 거대한 댐으로 흐름이 막혔고, 녹조와 기이한 생물들이 창궐해 낯선 강의 모습이 되었다'며, '4대강을 자연화하는 일이 한국 교회가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 성경에서 묘사하는 강들을 통해 교회가 4대강사업을 어떻게 볼 것인지 성경적 통찰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결론적으로 '강은 바다로 흘러가야만 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창조된 모습 그대로 회복하고 지켜내는 일이 참된 신앙 운동이며 우리 모두가 이 거룩한 과업을 위해 부름받았다'고 말했다.
강의 후 참가자들은 다큐영상 및 소그룹 나눔 시간을 가졌고, 다음날인 16일에는 박용훈 작가와 함께 영주댐과 내성천 탐방을 통해 댐이 환경에 미치는 자연훼손과 영향을 실사했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