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선거, 적극적인 참여로 정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올해 우리는 6.13 지방선거와 12.19 대통령선거라는 중요한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정치를 담당할 대표자를 뽑는 선거는 기독시민 된 우리들이 정치적 영역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입니다.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어지고 선거를 통해서 어떤 사람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한 지방, 한 나라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국 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이번 양대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심 속에 모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선거권은 민주사회의 시민이 갖는 중요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민주사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옳지 못한 것입니다. 전국 교회는 무엇보다 먼저 교회의 소속 교인들이 양대 선거에 참여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며, 모든 성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를 올바로 책임있게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이번 양대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감시하고 감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지지 않는 것을 방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포기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부정과 타락으로 얼룩진 선거가 치러지고, 그로 인해 선거 후에도 많은 후유증이 생겼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사람은 그가 아무리 큰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민주사회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이번 양대 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감시와 감독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법을 조금이라도 어기는 이들이 발견되면 결코 선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이번 양대 선거를 통해 하나님 앞에 보다 바르고, 보다 준비된 분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느냐 하는 것의 중요함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적절치 못한 사람들이 지도자로 선출됨으로 인해 발생했던 어려움들을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이번 양대 선거에서만은 검증된 능력과 바른 비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합시다. 특히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공직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하며 정직하게 공직을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기도대로 실행되도록 우리의 노력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양대 선거가 바르고 깨끗하게 치러져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 앞에서 더욱 바른 분들이 선출되어 그 분들을 통해서 이 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더욱 실현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이번 양대 선거의 모든 과정에 기도하며 신앙고백하는 심정으로 적극 참여합시다. 하나님의 평화와 인도하심이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02년 5월 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최병두
